▲ 원 종 문 목사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 동성애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사회존속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먼저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행위다.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사회가 존속되어 가게 하는 창조질서를 파괴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며 인류멸망을 앞당기는 죄악 중의 죄악이다. 성경은 구약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가 심판받았으며(창 19:1-29), 로마시대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심판(롬 1:24-27)을 받았음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 인간의 문화와 지식은 시대 조류에 따라 변하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성경이 말하는 창조질서이다. 성경의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숱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희생을 기독교 2000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병은 본인 스스로 고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기독교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

교회는 사회 질서를 지키는 최후 보루로서 시대의 조류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촉구하는 신학적 진보주의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성으로 규정하는 규범은, 도덕질서를 폐기하는 시대에 변화되어서는 안 되는 성경적인 도덕질서의 핵심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서 교회의 쇄신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의 견해에 일리가 있지만, 교회의 정체성과 사회의 건강한 도덕질서를 위협하는 동성애 수용 시도는 교회의 정체성 상실이고 이 시대에 대한 빛과 소금의 사명의 상실이라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동성애자에 대한 배려와 동성애 허용은 별개이다. 교회는 죄인들을 사랑으로 용납하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하게 해 주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간음한 자들이나 살인자들이나 누구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율법의 도덕적 규범을 전제한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회개하는 죄인에 대한 용서이지,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지 않는 죄인들의 죄에 대한 묵인과 수용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죄인들은 이해와 수용의 대상이 아니라 회개의 권면의 대상이다.

한국교회는 성적인 타락의 시대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한국사회와 국가의 도덕질서의 보루는 성경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규범으로 여기는 한국교회이다. 서구는 민주적인 관용을 내세워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등 도덕적 자유방임주의로 가정과 사회의 건강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현대 서구의 도덕상대주의는 선진문화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건전한 토대질서를 무너뜨리는 암적인 요소이다. 한국교회는 도덕적 질서를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항하여, 한국사회 앞에, 성경적인 창조질서로서 건강한 결혼과 아름다운 성문화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물론 동성애자들을 사랑으로 품는 마음과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한 이성적인 토론과 설득도 필요하다.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절대적인 도덕규범을 사회에 가르치기에 앞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도덕적인 성결의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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