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교단·단체 검증결과 공문 발송
30일 기한 둬 이의제기 시 재론키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와 관련한 이단문제에 대해 250여 교단과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검증결과를 알리는 동시에 30일의 기한을 둬 이의가 제기될 경우 재론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기총은 20일 오전 앰배서더호텔에서 제25-10차 임원회의를 통해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의 보고와 관련 이같이 결의하고, 이영훈 대표회장이 “이단문제는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풀 수 없고,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공언한대로 추호의 의구심 없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관철시켰다.

따라서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시비는 한 달 안에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과거처럼 쌍방의 치열한 다툼보다는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가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류광수 목사가 속해 있는 개혁총회에서도 이번 이단문제 재론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개혁총회는 “과거처럼 마녀사냥식이 아닌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제기할 때 얼마든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자신감마저 내비치고 있다. 개혁총회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가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시비를 종결지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날 임원회에서는 보혁 간의 갈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애기봉 등탑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한기총은 이에 ‘애기봉 십자가 등탑을 한기총이 세우기로 결정하다’는 성명과 등탑건립추진위원장에 홍재철 목사가 선임된 것을 추인했다. 더불어 정식 등탑을 세우기에 앞서 임시등탑을 우선 만들어 오는 12월 10일 오후 5시에 점등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키로 했다.

또한 한기총은 동성애 관련 성명서 채택의 건에 대해서도 동성애 반대에 대한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동성애, 종교차별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도 함께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밖에도 대통령 및 공직자를 위한 기도운동 발족의 건은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단법인을 만들어 진행키로 하고, 오는 12월 18일 오후 6시에 그랜드앰버서더서울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행사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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