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민인권헌장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어떤 조항에도 강력 반대한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서울시민인권헌장과 관련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26일 발표하고, 서울시민인권헌장이 국민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교연은 “서울시민위원회 토론에서 동성애 보호조항이 해당 분과에서 다수결로 부결되자 서울시 전문위원들이 개입해 자신들이 만든 안으로 바꾸어 공청회를 준비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이는 서울시가 밖으로는 시민인권헌장을 마치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견을 모아 제정하는 듯 선전하면서 실제로는 치밀하게 자신들의 입맛대로 계산된 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인권정책 기본계획에는 이미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해소라는 명목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권헌장은 이미 서울시가 인권담당관실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성애 옹호 업무에 명분과 근거를 강화시켜 주는 장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한교연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박원순 시장은 얼마 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지지를 넘어서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그가 행복추구권을 거론하며 동성결혼 합법화를 두둔하고 나선 것과 이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민인권헌장 내용의 상관관계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경계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우리는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명분으로 작금에 우리 사회에서 자행되는 반인권적 역차별 상황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인정할 수 없는 신념과 신앙적 결단을 매도하는 행위야말로 또 다른 만행이며 독선”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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