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 합동 평양노회가 무책임한 변명을 하는 대신 임시노회를 열어 전병욱 씨를 즉각 면직하라”고 촉구했다.

전병욱 사태를 정리한 ‘숨바꼭질’의 공동 편집자 권대원 씨는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며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일로 목회자가 징계를 받은 사례가 거의 없다. 이번 판결이 한국교회의 자정능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교형 목사는 “가해자에게 ‘종교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 교회의 특수성이 죄를 가리는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번 판결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피해자들을 상담했던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도 이날 입장을 밝혔다. 고미경 소장은 “전병욱 목사와 관련된 성범죄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법을 포함한 사회정의가 가해자에게 정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오 목사는 “전병욱 목사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당했다”며 “공대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다. 사회 법정에서도 제대로 이 문제를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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