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지금 한국교회의 현상은 머리와 다리만 있고 몸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라전체가 급속도로 노령화되어 가고 젊은 세대들이 결혼과 아이 낳는 것을 기피해 유년부가 없는 교회가 수두룩하다. 거기에다 미래의 한국교회의 중심을 형성해야할 청소년층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한국교회가 10년~ 20년 이후면 덩그렁 지어 놓은 교회건물이 텅 비지 않을까 불 보듯 빤한 걱정이 앞선다, 물론 교회가 걱정을 하기는 하지만 무슨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다만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니 지금부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예수님이 재림 하실 때 머리와 합할 몸이 없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가? 아직도 목회자들은 교회 건물 치장과 대형화에 교회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지는 않는지? 이제는 건물 보다 그 건물 안에 들어갈 미래의 신앙인들을 위해 더 걱정해야 할 시기임을 아는지 걱정이다. 아마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서구의 빈 교회들처럼 빈 공간, 옛 종교역사에 등장하는 유물에 불과하게 된다. 서구의 교회건물들은 건축 양식이 당시대의 유명한 건축거장들과 예술가들에 의해 최고의 걸 작품으로 지었기에 오늘 그 유물은 관광객이라도 불러 모아 현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회 건물들은 종교 역사적인 현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에 기리 남을 건축양식도 아니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콘크리트와 철골, 유리로 지어 최첨단이기는 하나 역사적 가치는 하나도 없는 그냥 건물에 불과하지 않은가? 이제 2-30년 후 교회의 주인공이 될 신앙인들이 없는 빈 공간은 노년층 소수가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인 텅 빈 교회를 그 때에 누가 무엇이라고 변명 하겠는가?

성경은 교회를 건물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유기체라 계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교회를 구약의 성전 개념을 도입해 신약시대에도 교회 의미를 성전의 개념과 혼합해서 믿도록 강요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40여 년간 지은 예루살렘 성전을 헐라 내가 3일 안에 다시 세우겠다고 하심에 대한 의미를 알고도 모른 척 방치해 성도들에게 신약 교회의 의미를 퇴색케 한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써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음이다. 교회가 진리추구를 위해 실제 해야 할 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에는 지금 청소년층이 실종된 현상이다. 물론 사회적인 영향도 있겠으나 교회에서 사라진 청소년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실정이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이름 있는 단체에서 계절별로 단 기간에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집회나 캠프가유일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미래를 위해 청소년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것도 교회의 전 자원을 총동원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설계해야한다. 무엇이 청소년들을 교회에서 밀어 내었는가? 교회의 안일한 프로그램이 진부하여 청소들의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는가? 목회자들과 제직들이 청소년들을 교회의 재정이나 소비 하는 비효율 층으로 폄하하지는 않았는가? 심도 있게 반성해야한다.

청소년들에 대해 무관심이 지나쳐 가정을 뛰쳐나와 길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는 상상도 못할 수가 있음을 교회는 아는지? 이들은 당장 갈 곳이 없어 잠자리와 식생활에 압박을 당해 집을 나온 같은 처지의 또래들과 삼삼오오로 모여 남녀가 혼숙까지 하며, 일부 청소년들은 성매매에 가담해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는 자살자들이 상당수임은 결손과 경제적빈곤이라는 환경 요인이 이들을 사지로 내몰았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미래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이 이처럼 매년 많은 수가 정도에서 이탈해 자신의 미래를 망치는 일들이 지금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은하나, 이러한 사회에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문제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기민함이 없어 보인다. 청소년들의 문제 해결은 가정과 국가에 있다고 전가하는 태도가 오늘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지 않는 안일한 태도로 비쳐진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교회는 교회 방향을 내 교회만 안전하고 문제 없으면 그만이다는 생각을 버리고 교회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 대책을 내어 놓아야 한다. 국민의사분지일이 기독교인들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들의 문제를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와 해결점을 찾아야 교회의 미래에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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