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죽을 때 한 연구소에서 한 사람의 몸값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를 원소별로 계산해 보았더니 몇 장의 세탁비누와 몇 개의 못을 만들 수 있는 철이 나왔다. 달러로는 0.9달러요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1,000원 정도의 가치였다. 그래서 독일군들은 유대인의 시체를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버렸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미국 예일대학의 한 생물학자가 인체 내에 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효소, 호르몬 등 생화학의 원료가 되는 것들을 대충 계산했더니 약 600만 달러, 한화로 60억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인체에서 뽑아낸 이 원료들을 합쳐서 다시 인간의 세포를 만드는 데는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약 6천만 달러 한화로 600억 정도의 돈이 들어가야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이 모든 세포들을 합성해서 우리처럼 살아 있는 인간으로 조립하려면 이 세상에 있는 돈을 몽땅 다 써도 모자란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귀한 몸인데다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의 생명인 영혼을 불어넣어 주셨다. 너무나 귀한 육체와 영혼을 가진 우리가 귀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첫째, 항상 준비된 영혼으로 서 있어야 한다. 본문 말씀 35, 36절에 보면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의 육체와 영혼은 하나님이 지으시고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마지막 죽음 이후에는 하나님이 천국과 지옥으로 심판하신다. 이 땅에 사는 65억의 인구가 아무리 오래 살고 싶어도 예외 없이 한 번은 죽음 앞에 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다. 너희 영혼이 주님 앞에 설 때를 위해서, 혼인잔치에 갔다가 돌아오는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서 하인들이 허리에 띠를 띠고 손에 등불을 켜고 서 있는 것처럼 그런 자세로 항상 깨어서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믿음의 등불을 켜고 기도와 사명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자요 자기의 인생길을 가장 귀하게 끌어가는 복 있는 성도이다.

둘째, 항상 청지기의 직무를 다하며 살아야 한다. 본문 말씀 42절에 보면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뇨’ 그랬다. 여기서 청지기란 구약시대 히브리어로 ‘이쉬’라는 말로서 누구의 사람이다 또는 주인의 사무를 맡은 사람, 혹은 모든 재산을 맡아서 관리하는 관리자를 말한다. 신약시대에는 헬라어로 ‘오이코모노스’란 말인데 이 말의 뜻은 구약시대와 똑같이 주인의 것을 맡아서 관리하는 관리자를 말한다. 그렇다. 나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이 주신 몸을 관리하고, 직분을 관리하고, 은사를 관리하고, 자녀를 관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 옳다. 그래서 우리 몸을 선한 도구로 잘 써야 하고, 내게 주신 직분에 따라 헌신하고 봉사하고, 받은 은사를 영혼구원에 선용해야 하고, 자녀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잘 키우고, 주신 모든 재산을 바르게 관리하고 선하게 잘 써야 한다.

본문 말씀 48절에 보면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고 했다. 하나님은 ‘그릇대로 주시고 주신 달란트대로 다시 찾을 것이니라’고 한다.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하고 적게 맡은 자에게는 적게 요구하신다. 우리는 단 한번 주어진 생명이고, 단 한번 주어진 삶의 기회를 살고 있다. 하나님의 것을 맡아서 관리하는 자로서 후회 없이 살다가 가기를 축원한다.

셋째, 항상 건전한 인격으로 삶을 끌어가야 한다. 잠언 22장 4절, 5절에 보면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겸손은 모든 인격의 기본이다. 그리고 그 겸손의 바탕 위에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고, 예배하고, 봉사하고 사는 신앙의 자세와 인격이 갖추어지면 귀한 존재인 우리가 귀하고 값지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아무리 가진 것이 많고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살아도 기본적인 신앙인격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빛을 잃게 된다. 그래서 복음주의 신앙의 바탕 위에 건전한 인격을 가져야 하는데 먼저 생각이 건전하고, 감정이 건전하고, 행동이 건전해야 한다. 말을 조심해야 하고 행동을 믿음 안에서 선하고 착하게 잘 해야 한다. 그리할 때 내 존재가 복되고 내 삶이 복된 삶이 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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