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잠언 30장에서 아굴이 신음하면서 찾았던 그 지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서 나타났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은 최고의 하나님의 지혜가 되신다. 세상에 있는 지혜는 다 부분적이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알려주는 지식이 아니다.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전 1:20-21)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고전 1:3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부터 온 하나님의 지혜이다. 사람의 죄악과 비극을 해결하고자 사람에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으신 분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이름은 그저 명칭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여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주셨고, 기록된 성경에 남겨 주셨다.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골 2:2-3)

그리스도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분이시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내용이 아니다. 사람을 살려 오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시행되어 온 내용이 마지막에 다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1-3)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 때부터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장차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측하는 혜택을 베풀어주셨다. 구약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경건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미리 맛볼 수 있었고, 하나님과 교통을 누리도록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과의 충만한 교제가 완전히 실현되도록 그리스도가 오시게 된 것이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25-26).
이제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자들에게는 완전한 교제의 축복이 주어진다 (계 21:1-4, 고전 13:12).

제 4장 구원의 객관적 근거 - 십자가와 부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불행과 저주를 풀어주시는 유일한 분이다. 인류 구원의 최초 완성자이자, 마지막으로 완성하신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알파” (처음) 요 “오메가” (마지막)이다 (계 1:17, 22:13). 인간을 죄악에서 건져내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은 만들어 놓은 유일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지상사역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공적으로 구원의 근거를 마련하셨고, 구원의 길을 다시 연결하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연합하는 것은 주관적으로 각 개개인에게 적용되는 일이며,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적용시킨다. 그러므로, 구원은 각 사람에게 주어지지만 인간의 공로나 노력이나 수고는 근거가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옛언약의 체험을 율법과 제사법 절차와 절기를 통해서 따로 구별된 생활로 맛보았다. 그러나 새언약의 성도들은 모두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축복들을 누리고 즐거워하면서 체험하게 하여주셨다. 그리스도의 희생과 순종의 결과로서 인류와의 화해하는 법도를 미리 제정해 놓으셨다 (빌 2:1-10).

구원을 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서 성취하신 모든 구원사건들과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 어느 인간도 스스로 구원을 성취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것을 어린 아이와 같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믿어야만 하나님께서 의인으로 간주하신다.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심령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오직 성령의 비밀스러운 역사에 의해서 이뤄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서 열어놓으신 길은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눈에서 볼 때에는 매우 좁은 길이다. 좁은 문을 통과하여야만 한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험난한 고난이 뒤따른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는 않는 방법을 따른다 (마 7:13, 눅 13:24).

넓은 길이 아니라서, 세상에서는 미움을 받기도 하고 오해를 낳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받아들이도록 작동하게 하는 믿음을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마음에 새로운 변화를 받은 사람만이 따라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가는 것은 오직 성령께서 새로운 인격으로 재창조하여서 인도하시고 동행하여야만 가능하다.

먼저,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한 사역과 교훈들은 죄인들에게 용서와 희망을 주신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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