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문용식 사관)는 지난 1월 15일에 있었던 원자력안전위원회의(이하 원안위) 월성 1호기의 재가동 논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로 그 결정을 미룬 사실과 관련, “설계수명 다한 노후 원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월성 1호기 재가동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핵발전소(원전)의 수명 연장은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NCCK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전사고를 예로 들며 “노후 원전 재가동에 따르는 안전성 문제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한다”고 밝히고, “52회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노후 원전을 재정비하여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원전 부품 납품 비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정비는 안전에 대한 불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노후 원전 재가동은 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으로 여겨질 뿐이다”라고 원안위가 가동중단을 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부디 원안위가 고통 받는 월성원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두를 위한 ‘생명의 길’을 택하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간 월성 1호기 가동으로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NCCK는 “다음 달로 미루어진 재가동 논의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며, 원안위가 ‘생명의 길’을 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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