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넘겨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총회의 총회회관 건물이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165억 원에 낙찰됐다.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본 성전과 20개 제자교회가 출연한 기금을 관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핵심 기구다.

이로써 기하성 서대문총회가 28일까지 채무액을 변제하거나 낙찰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거나 하지 않을 경우 서대문 총회회관 건물은 사실상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가 된다.

서대문 총회회관 건물은 조용기 목사가 대조동 천막교회 후 1961년 세웠던 서대문교회(순복음부흥회관→순복음중앙교회) 건물로, 대지 300평 지상 5층인 지금의 건물은 1970년에 건립됐다.

1973년 여의도로 교회를 옮기면서 기하성 총회회관으로 사용되다 지난 2008년 교단분열과 함께 기하성 서대문총회 소유가 된 건물은, 서대문총회가 신학교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52억원) 및 연체 이자 등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겨져 최근까지 3번 유찰됐다.

총회회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낙찰 소식에 서대문총회는 이단 단체를 비롯한 제3자가 아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낙찰된 것에 대해서는 안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낙찰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총회는 오는 22일 임원회 및 임시 실행위원회를 갖고 연체 대출금 및 이자 등에 대한 변제 방안은 없는지를 살펴 최종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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