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지난 7일 sbs에서 보도한 “그것이 알고 싶다” 홍혜선 편의 게시판 내용은 한국전쟁 메시지, 전쟁 기간이 5개월이며, 종로와 청와대가 첫 번째 타겟이다. 저에게 전면전이라고 말씀하여 주셨는데 주님께서.... 북한이 어떻게 인육으로 먹일 수 있습니까 라는 내용이다. 북한과의 전면전으로 인해 작년11월에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성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수가 무려 백여명이 넘는 수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을 그만 두고 홀로 피한 자나 그 중에는 교회가 단체로 목사와 신도들이 함께 30명, 40명, 50명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등으로 피신했다고 한다.(2015,2,7,인터넷문화일보)

한국교회는 이러한 무분별하고 허무맹랑한 말을 예언이라는 형태를 빌려 아무책임 없이 마음대로 말하는 풍토 조성에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복음침례회의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에 한국교회는 유구무언이더니만, 그 사건이 아직 현재 진행형임과 동시 잊혀 지기도 전에 또 젊은 여전도사가 공개적으로 그것도 해외에서 한국에 전쟁이 일어 날 것을 예언의 형태를 빌려 말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도 자신은 해외 교포이면서 정신 이상적인 이야기들을 성경의 내용과 복합시켜 종교적인 예언의 형태의 말로 쏟아 놓으면 그만이라는 행동은 아무 책임도 없이 말한 것도 문제이거니와 이러한 사적인 견해를 공중파 방송이 한국교회에 자문을 구하지 않고 보도한 것은 기존 한국교회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한국교회에는 왜 이러한 비 신앙적인 이야기들이 여과 없이 순전한 성도들과 사회에 악영향을 주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얼마나 파악하고 대책을 위한 신앙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허구한 날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성경적인 교육은 뒷전으로 미루고 교역자들은 그러고 말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다. 교회가 본래 지향해야 할 바른 성경 지도와 구제와 선교는 해도 안 해도 그만이며, 어떻게 하면 성도들의 마음이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지식적으로 머리로만 말씀을 전하려고 애쓴다. 전적 눈으로 보이는 건물의 현대화에만 매달리다보니 실제 이단과 사단의 세력들의 출몰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교파의 분열로 어느 교단이 비성경적이고 어느 교회가 성경적인지 교인들조차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에 싫증이 나면 다른 교회로 가고 싶을 때에 그들 앞에 나타난 교회는 바로 자신의 싫증을 알고나 있는 듯이 가려운 면들을 긁어 주므로 옳고 그름의 판단할 겨를 없이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그들은 현실 교회의 불의한 면들을 꼬집어 말하고 그 대책을 성경에서 찾아 현실 교회에 불만을 품은 자들을 미혹한다. 한 번 유사한 기독교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이 유사 기독교의 마력이다. 교회의 중진들과 사회 저명인사들도 예외 아니다.

한국교회는 성경에 근거를 두었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자의적인 해석을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은 것처럼 유포한 내용이 신학적 검증되지 않은 것을 제어하거나 통제할 기능이 전혀 없다. 이단들의 활동에 특정 단체나 개인이 이단적 요소에 대해 지적은 가끔 하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한국교회 성도들 중 기성 교회에 불만이 있는 자들이 이를 쉽게 받아드려 이단에 말려들어가는 경우에도 속수무책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사건이 교계를 어지럽혀도 내 교회만 괜찮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함께 대처하는 일에 소홀하다. 한국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왜 못 마땅해 하고 목회자의 설교에 반기를 들게 되는 동기가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해야 함에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성경 지식과 경건 그리고 성경 해석의 역사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고, 목회자 개개인의 진실성과 말씀 선포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단들이 설치고 기성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데도 한국교회는 성경에 근거한 대처를 하지 않고 늘 목회자들의 설교 패턴은 축복 론이며, 신앙의 결실은 전도하여 새 생명 구원이 아니라 교회 건물 초현대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도를 벗어난 사이에 실제 성도들의 영적인 고갈은 심각한 수준이며 성경적과 비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신앙이 헷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만나면 패거리 정치에 세월 다 까먹고 넉넉한 교회 재정 졸부의 근성처럼 곡간에 쌓인 곡식의 풍성함으로 영적 신앙이 마비되었는가? 지금 이단에 홀리는 성도를 지키는 대책이 시급한 실정임을 아는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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