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제63차 제5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사도신경 부분 수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사도신경을 부분 수정키로 결의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71개 회원교단의 동의를 얻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여의도총회가 부분 수정한 사도신경은 총 5군데로 ‘외아들’을 ‘독생자’로, ‘장사한 지 사흘 만에’를 ‘장사한 지 사흘째에’로, ‘저리로서’를 ‘거기로부터’로, ‘거룩한 공회’를 ‘거룩한 공교회’로, ‘교통하는 것’을 ‘교제하는 것’ 등이다.

이영훈 총회장은 “지금 한국교회가 사도신경을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정판 사도신경은 일부 교회에서 사용하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어려움이 있다. 현재 사용하는 기존 사도신경에서 실제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들을 기하성이 앞장서서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예전 사도신경을 사용하되 용어가 틀린 곳 5군데만 고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앞장서서 수정 결의를 하고, 한기총에 정식 상정해서 개정해 나가는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행위에서는 또 21세기 찬송가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회마다 통합찬송가와 21세기찬송가를 각자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21세기 찬송가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교회에 즉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새롭게 채택해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의도총회는 21세기 찬송가는 더 이상 새롭게 보급하지 않고 기존의 찬송가를 공용으로 사용하되, 예전 찬송가를 중심으로 새롭게 찬송가가 발간되면 일대일 무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성경 찬송 합본도 무상 교체할 지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새롭게 개척되는 교회들이 소재지의 지방회에 소속되지 않고 다른 지역의 지방회에 등록을 신청하는 문제와 이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지방회의 문제가 함께 제기됐다.

엄진용 총무는 이와 관련해 “다른 지방회는 받으면 안된다. 이 문제는 지방회장들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총회가 법을 정했으면 법대로 움직여달라. 지방회장들이 자꾸 불법을 하고 총회가 은혜를 안베푼다고 하는데 잘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교회들이 행정구역상 지방회로 소속되면 문제가 없는데 옆 동네의 편한 지방회로 들어가면 받아준다는 게 문제”라면서도 “각 개교회 사정도 생각해야 한다. 주변 교회들이 반기지 않고 목회에 어려움을 준다면 지방회 가입이 곤란한 것이 사실이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로교의 경우는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에 위치한 지명을 따서 ‘평양노회’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것도 지혜라고 생각한다.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이를 연구하도록 임원회에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고, 실행위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기타안건에서는 최근 파주지역과 김포지역에서 허락 없이 ‘여의도순복음’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교회나 기도처를 세우고 위성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영훈 총회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허락 없이 이름을 붙여서 세워지는 교회가 상당히 많지만 원칙적으로 허락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단돈 1원도 지원한 적 없다”고 밝히고 “지방회와 독립교회와의 관계 때문에 허락할 수 없다. 김포와 파주 둘 다 지방회 허락 없이는 진행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재확인했다.

이 외에도 여의도총회 산하 14개 지방신학교에 대한 총회의 관심과 후원이 요청됐다. 이를 제기한 실행위원은 “지방신학교 재정상태가 열악하고 몇몇 교회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수들도 봉사 차원에서 강의하고 있다”면서 “차후 우리 교단이 건실히 발전하려면 지방신학교가 더 튼실히 발전해야 한다. 64차 총회에서 예산 편성할 때 지방신학교에 대한 지원 예산이 정식으로 편성되어 후원과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실행위는 이를 건의사항으로 접수하고 신학교발전위원회를 통해 다음 실행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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