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은 총회장 및 총무 초청 '한국교회 현안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2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갖고, 한국교회에 산재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양병희 대표회장의 사회로, 이억주 목사(언론대책위원장)와 박종언 목사(인권위원장), 문영용 목사(모슬렘대책위원장), 김진신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장), 고시영 목사(백만인기도운동본부 조직위원장), 김춘규 장로(한교연 사무총장) 등이 △대언론 및 대정부 대책 △종교인 과세 대책 △이슬람 대책 △동성애 대책 △이단사이비 대책 △한반도평화통일 기도회 △국가 안전처 정책 시행 대책 △청년실업, 탈북자 30만 인권대책 등에 대해 각각 현안을 보고했다.

이억주 목사는 대언론 및 종교편향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기독교의 보도비율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나,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편중되는 것이 날로 심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가 언론에 의해 손쉬운 비판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과 관련, ‘이미지 전쟁’을 제대로 못하고, 거대한 ‘인프라’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억주 목사는 모 연합기구의 ‘국무총리 고발한다’는 내용은 한국교회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함을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언론 전담 기구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교회 이미지 제고에 전력하고, 안티 세력에 대한 연구와 함께 강력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 두 가지를 병행할 때 한국교회가 언론의 편향 그물에서 벗어날뿐 아니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적 의무가 없는 조건하에서 ‘종교인 자발적 납세운동’실천의 시급성에 관한 제언에 나선 박종언 목사는 종교인 과세에 관한 소득세법 시행령 시행을 일 년 간 유보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으로 한국교회는 즉시 수행해야할 과제를 갖게 됐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종언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소득세법으로 과세 의무를 지지 않는 대신, 각 교단별로 신중한 논의를 거쳐 ‘전임목회자가 교회에서 받는 월정 생활비에 대한 세금액’ 만큼을 스스로 납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일”이라며, “회원교단은 임원회나 실행위원회 혹은 보다 넓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3월부터 범교단적으로 자발적 납세운동을 추진함으로써 과세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해 보고한 김진신 목사는 비진리적인 이단들이 기독교의 탈을 쓰고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선량한 양떼들을 미혹시켜 개인의 영육 멸망, 가정 파괴,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문제 등을 야기 시키는 등 사회질서를 혼란케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한국교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이단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합전선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진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동안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동방번개, 구원파 등 이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들로부터 바른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공동대처를 통해 단호하게 물리쳐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에 이슬람이 몰려온다’는 주제로 보고에 나선 문영용 목사는 23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면서 각종 문제의 온상이 될 우려를 지적하고, 2030년 이슬람 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문영용 목사는 “한국사회에서 이슬람 문제는 외교, 교육, 치안 등 총체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도달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슬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대정부에 제안할 때 하나된 교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춘규 장로가 서울 평창동 지구촌교회의 화재와 관련, 국가안전처가 법에 의거해 상가교회, 반지하교회, 가정교회 등 많은 인원이 운집하는 종교시설에 대해 안전시설이 미비한 곳을 폐쇄하는 법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한국교회의 공동대처가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최귀수 목사도 동성애 입법처리 문제에 대해 “사회적 약자라는 이름으로 성소수자(동성애자)에 대한 권리, 성적 지향(동성애)에 따른 차별금지를 내세우는 것은 도리어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라면서, “한교연 산하에 관련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는 등 하나된 마음으로 공동대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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