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목사)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와 한 것과 관련, 한국교회 전체가 이를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한마디로 4명의 공동선언문 발표는 한국교회 전체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은 물론, 분열과 갈등의 골을 더 깊이 파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시각에서 김삼환목사가 왜(?) 한기총 홍재철대표회장에게 질질 끌려다니는지 모르겠다(?)는 강한 의문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이 한기총을 탈퇴한 마당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는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교단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교회협의 김영주총무가 왜 김삼환목사와 함께 보조를 맞추며, 춤을 추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무튼 이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교회협에 가입한 교단은 교단대로, 한기총에 가입한 교단은 교단대로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이를 둘러싼 파열음은 WCC부산총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진영의 교단들이 WCC 총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공동선언문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에큐메니칼 진영의 지도자들은 이 선언문을 쓰레기로 표현하면서까지 ‘폐기’되어야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를 비롯한 보수진영의 지도자들은 홍대표회장이 WCC를 반대하는 책까지 펴내면서,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교단협의회는 3일동안 시위를 벌이면서까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홍대표회장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공동선언문을 둘러싼 파열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마디로 이 선언문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화합을 위한 공동선언문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쓰레기와 같은 문서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분열과 갈등만을 일삼은 결과가 낳은 것이라는데 목회자와 교인 대부분은 동의하고 있다.

양 단체에 가입한 교단들의 반대를 알면서도, 공동선언문 발표를 강행한 것은, 양측 모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명한 것은 영웅주의와 대형교회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대형교회의 목회자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WCC 부산총회를 유치하고서도, 에큐메니칼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권주의에 함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당사자가 모단체의 모임에서 “WCC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고 밝혀, NCC진영의 목회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데서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다 NCC총무가 WCC 부산총회를 개최하면서, 예산에 갈급한 나머지 돈줄인 대형교회 목회자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이다. 그렇다고 NCC에 가입한 교단들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부산총회를 위해서 분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김총무의 입장에서 대형교회 목사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기총도 마찬가지이다. 한기총과 분열해 한국교회연합이 딴살림을 차려 나간상태에서, 김 목사와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분명한 명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 단체에 가입한 교단들은 이 공동선언문에 대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삼환목사와 김영주총무는 이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 이전에, 그 누구와도 협의한 사실이 일이 없다. 지난 17일 실행위원회에서 김영주총무가 협의 없이 선언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행위원들은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취급하며, 김총무와 김삼환목사 등을 향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아무튼 이 선언문은 한국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으며, 교회연합운동에 빨간불을 켜는 결과를 낳았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