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기독교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그 기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들은 교역자나 성도 모두 자신들에게 수시로 찾아오는 시련과 시험과 고난, 어려움, 애매함, 억울함을 만나면, 예수님이 게세마네 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마친 후에 찾아 온 제자의 배반과 당시 기성 종교인들의 반란에 의연히 대처 하시는 모습에서 그 본을 삼아야 함이 옳다.

기독교도들이라 해도 삶이 지속되는 동안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불연 중 찾아와 심히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특히 평소에 신앙을 가진 같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에게 배반을 당할 때에 일어나는 울분과 추수 릴 수 없는 격한 감정을 그대로 폭발해 비 신앙인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들어 낼 때에도 있으며, 믿음은 가졌다고 해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겪을 때에 세속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세상적인 방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때도 적잖이 있다.

그러나 일반 성도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자위하겠으나, 지도자급인 교역자들이 세상 생활에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억울한 일, 손해 보는 일, 도적이나 강도를 만난 일, 사기당하는 일, 황당한 일, 등을 만날 때에 어떤 양심과 신앙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는 평소 그 교역자의 진실한 신앙심에서 행동이 나옴을 기대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때가 문제다.

겉은 지도자라고 하는 명함을 내어 밀지만 속은 회칠한 무덤과 같은 바리새인들이 과거의 성경 속에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 명맥을 당당히 이어가고 있는 현실 교회의 비애를 무엇으로도 설명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겉은 교회 지도자들이라고 칭하고 속은 세속적 근성을 버리지 못한 현대 바리새인과 같은 지도자와 성도들은 신앙인이면서 비 신앙인의 근성을 가진 자들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욕되게 하고 있으니 이것이 현대교회의 문제 중의 문제다.

한국교회는 이제까지 재정적인 여유로 인해 기회만 주어지면 건물 치장에 교회의 역량을 기우렸고 그것이 목회자들은 목회의 성공으로 보았다. 이로 인해 겉의 크고 화려함이 주는 육신적 만족으로 성도들은 자기 교회에만 하나님이 계신 것으로 착각한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의 본질은 제쳐두고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리면서 이것이 믿음이요 신앙이라고 외친 바리새적인 지도자들도 문제 이지만, 이를 반석과 같은 믿음으로 착각한 성도들의 맹목적 신앙도 한국교회를 점점 더 비참하게 만들고 세속 종교의 하나로 전락시키고 있음이 안타깝다.

한국교회 몇몇 교역자들의 비 신앙 행동이 전체를 물 흐리게 만들지만 대부분의 교역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바로서려고 애쓰고 있으며 진리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애씀을 안다. 기독교의 교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사멸시키기 위해 자신은 죄가 없지만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셨다.

이것이 기독교의 가치이며 이를 기점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늘 십자가를 신앙의 표징을 삼아 혹 억울한 일, 황당한 일, 손해 보는 일, 불명예스러운 일, 자존심이 침해당하는 일, 부모를 죽인 원수, 자녀를 죽인 원수 까지도 용서의 관용을 가르치신 십자가의 교훈을 되새김질해야 한다. 바로 교회 지도자들은 먼저 진실한 신앙을 가진 후에 성도들을 지도해야 성도들의 신앙이 바르게 선다고 본다.


한국교회 전체를 괴롭히고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모든 문제점 가운데 목회자들이 중심에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성장도 목회자들의 헌신과 성도들의 협력이 이루어낸 영적인 걸작이지만 성장에 따르는 크고 작은 문제 또한 목회자들로부터 발생되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이제는 이미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 보다 한국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들의 뼈를 깎는 거듭난 신앙이 요구된다.

발생되는 문제를 최소화 하기위한 방법 중 하나는 목회자의 안수 전 철저한 검증이다. 목사 안수를 받을 때에 대상자에게 먼저 그 자질을 철저히 검증 하지 않고 지역 출신성분, 안면, 학연, 인연, 재정적인 후원, 등등을 앞세워 실제 자질을 검증하지 못한 체 안수 후 목회자의 길로 나서게 함으로 인한 문제 발생의 한 원인이다. 이는 교단 마다 각기 다른 안수 법과 제도의 차이로 인해 오는 폐해다.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비전은 성도들보다 교역자들에게 있다. 교역자들의 영적 거듭남이 먼저이며 그 위에 바른 목회관(牧會觀) 설정이다. 성경 계시를 우선하여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바른 가치관 실천을 통해 성도들에게 영향이 미치도록 함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재도약을 위해서는 교역자와 성도들의 영혼 거듭남이 우선이지 않을까?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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