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오늘 본문 말씀 21절에 보면 사도 바울의 충격적인 고백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이 고백 속에는 믿음의 사도요 신앙의 대선배인 사도 바울 속에 두 가지 세계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도 바울은 말씀과 성령의 사람으로 지극히 선을 좋아하고 또 행하기를 소원했지만 자기 속에 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이 같이 있어서 힘이 들고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의 삶에는 많은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출생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다. 부요함과 빈곤이 공존하고 있다. 하나님과 사탄이 공존하고 있다. 성령과 악령이 공존하고 있다. 의인과 악인이 공존하고 있다. 연단과 축복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공존의 세계 때문에 때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믿는 성도요 영적인 세계를 아는 우리들은 이 공존의 세계 속에서 성공자가 되는 길을 바로 찾고 바로 알아서 성공의 자리에 이르기를 축원한다.

첫째 공존의 세계에서 성공자가 되려면 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로마서 8장 14절에 보면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이전까지는 죄와 더불어 먹고 마시고 살았던 죄인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한 이후의 삶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을 유산으로 받을 복된 자요 법적으로 의인의 자리에 들었다. 이 믿음과 고백이 우리 성도들의 영적인 정체성이다. 이것을 알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확실히 누리고 살아야 한다.

둘째 항상 영적분별을 바로하고 살아야 한다. 요한일서 3장 7절에 보면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 믿는 자들을 미혹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사탄이다. 이 사악한 영들인 귀신들이 우리를 미혹하되 환경을 통해서, 건강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통해서 역사한다. 신앙을 약화시키고, 봉사를 약화시키고, 기도를 약화시키고, 뜨거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약화시켜서 주님을 바로 좇지 못하게 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못하게 한다. 이 영적 세계를 알고 잘 분별하고 이겨나가면 성공자가 된다.

셋째 시련과 연단의 시간을 값지게 통과해야 한다. 야고보서 1장 12절에 보면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도다. 이것이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성공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시련과 시험과 아픔의 연단을 허락한다. 그때마다 존귀한 일꾼으로 사용하신다. 욥을 보라. 다 죽고, 다 망하고, 온몸에 병까지 들었으나 그 고난의 때를 믿음으로 통과했을 때 하나님이 드러내시고 배나 축복을 더했다.

넷째 순간순간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1장 10절에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고 했다.

옛날에 어느 회사가 제품을 팔면서 홍보하기를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고 했는데 영적인 세계는 순간의 선택이 내 일생을 좌우하고 더 나아가 영원한 세계까지 울고 웃게 하는 분깃점이 된다는 것이다. 성공의 문은 믿음의 길을 가는 자에게 열려 있다. 축복의 문은 주님 쪽을 선택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 주님을 기뻐하는 쪽을 선택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

다섯째 육신의 삶보다 영적인 삶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요한계시록 2장 9절에 보면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라고 말했다. 초대교회 당시에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박해 때문에 정말 어렵고 힘이 들었다. 믿음을 지키고 주님을 위해서 살고자 했을 때 농사도 못 짓고, 장사도 못하고,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고, 거지같은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성도들을 보시고 주님을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들의 고난을 알고 있다. 실제로는 너희가 진짜 부자요, 부요한 자들이니라”고 했다. 이것이 영적인 비밀이다. 세상적인 부자보다 영적인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것이다. 땅에서의 부자보다 하늘의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것이다. 육신의 삶보다 영적인 삶에 더 많이 투자하고 사는 사람이 진짜 부자요, 성공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공존의 세계에서 살기가 힘이 들고 어렵지만 오직 믿음으로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살아서 진정한 성공자가 되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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