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한국교회는 과거 선교 초창기 자국의 성경 번역본이 부실 한 때에 겨우 당시 사용언어를 기준으로 번역한 번역본을 사용하다보니 성경을 읽는 목회자나 성도들의 종교적인 사용 언어가 양반이 종들에게 하는 식의 언어 사용이 보편화했었다. 그러다가 성경번역이 현대 언어로 새롭게 번역되자 차츰 강단의 언어 사용이 예의를 갖추기 시작함과 동시 성도들의 언어도 순화되기 시작했다.

선교초기 한국교회 부흥의 선도자 역할을 했던 부흥사들은 영적인 신앙이 충만 하고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사적 개인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나라의 앞날과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됨과 동시 예수님을 믿어 영혼이 구원 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자연 강단에서 사용하는 설교의 언어는 순전하고 예의를 갖추고 성도들의 인격을 존중했다. 교회에 몰려든 예비 신앙인들의 신분이 상반이 분명한 시기였다. 초기 신앙인들은 대부분 생활이 빈곤해 부유한 가정에서 종살이를 하거나 소작하는 가난한 서민 대중들이기에 그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도록 언어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 전하는데 심혈을 기우렸다.

역사의 흐름과 동시 기독교의 성장이 타 종교의 추월을 불허할 만큼 비약적 부흥을 이루게 되자, 부흥강사들의 역할이 컸다. 한 가지 폐단은 강단 설교 언어가 순화되지 못해 명령 아니면 예의를 벗어난 하게 또는 막말 언어로 인해 듣는 이로 하여금 불쾌하게 여기게도 했다. 하지만 교역자들은 신의 말씀을 전하는 전권대사임을 스스로 내세웠다. 이는 신성불가침과 같은 설교의 언어에 토를 달지 못하게 했다. 이들은 말씀이 지나쳐 쌍스러운 말로 포장을 해야 만이 성도들에게 권위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강단의 언어가 매우 세속화되었다.

이는 부흥강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기던 언어의 파괴가 일반 목회자들에게까지 전이 되어 주일 설교의 언어가 도에 지나칠 정도로 세상의 언어들과 교합을 이루어 강단의 말씀에 거부감을 갖게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성도들은 자신들의 인격과 거리가 먼 설교의 언어를 그냥 묵묵히 듣기만 하고 그에 대한 뒤에서 비평은 할지라도 대놓고 목회자의 설교 언어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 성경의 옛 번역본에 언어들이 임금이 신하에게 하는 언어조로 번역되다보니 일상 설교의 언어가 이러한 성경의 번역 언어에 영향을 받아 그대로 성도들에게 사용하게 되었다. 마치 하나님께서 성서 속의 인물들에게 소명을 주어 명령하는 언어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설교의 언어가 성도들을 신의 언어 속에 가두어 놓고,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서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누를 범한적도 있었다. 한국교회는 다행히 성경 번역을 새롭게 하여 언어의 순화 과정을 최대한 거쳤다. 이제는 부흥강사든 일반 목회자든 강단의 언어가 거룩함을 회복하고 듣는 성도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언어 사용을 일상화 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목회자들은 설교 강단을 구약시대 성전의 지성소와 같은 위치로 생각하고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은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하나님의 거룩함이 배여 있게 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의 세속적인 학위, 경력 등을 통해 판단하지 않고 순수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를 볼 수 있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거룩한 강단에서 세속적인 말투와 상스러운 언어, 심지어 욕설 또는 인격비하발언, 격에 맞지 않는 예화 남발, 몸동작의 개그 화, 상대의 비방, 성도들의 비밀 상담 내용을 비근한 예로 폭로, 물질 강요, 헌금 강요 등의 설교를 들어야 하는 성도들이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설교 언어 사용과 전하는 내용을 심중하게 해야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도로 인한 거룩함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다. 세상의 죄인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로 입성 하게 하는 곳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다. 교회를 이룬 교역자나 성도들은 항상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했다. 그러기에 성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의 언어는 세속의 속된 언어와 반대 되는 언어다.

한국교회는 강단에서 성도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언어가 저속하게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성한 강당에서 막말과 욕설, 상대를 비하하는 말투, 명령, 일방적인 언사, 예의에 맞지 않은 말, 성경을 빙자한 저속한 언어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거룩하다. 세상에 존재한 몸 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일부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이룬 목회자와 성도들은 말과 행동에 거룩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강단에서 외치는 거룩한 설교 언어로 영혼에 생명을 풍성케 하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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