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의 직분을 정치적인 권위의 자리보다, 목회자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이겠다. 총회장의 직위가 목사보다 존귀할 수 없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제94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송덕준 목사(서울독일교회)는 이 같이 밝히고, 목회적 관점에서 교단을 바라보는 동시에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전했다.

특히 송 총회장은 목회자의 영성을 강화하는 일에 집중할 뿐 아니라, 복음운동, 성령운동, 부흥운동을 확산시키고 미자립교회를 일으켜 세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주일학교와 청소년교육을 살려내고, 총회 행정부서들을 구조개혁해 본부중심의 행정과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송 총회장은 또 “성결가족의 경건생활을 위한 1.2.3 성결운동을 초교파적이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며, “반기독교적인 이단과 사이비단체, 세속주의와 인본주의 신학의 도전에도 복음주의와 보수주의 신학과 전통을 지켜 건강한 교단으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송 총회장은 교단의 숙원사업인 총회회관 건립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대외적으로도 형제교단인 기성과 나성교단과의 교류협력에 가일층 나서며 한기총, 한교연 등 연합기관들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도 산파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송 총회장은 “아직은 교단과 총회본부 살림이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개선하면서 변화를 통해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세대에게 더 좋은 예성교단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면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송 총회장은 1965년 교단파동이 있을 때 교단을 사수하려고 최병안 원로장로와 몇몇 성도들을 모아 군산해망제일교회를 개척했고, 1974년 신학교 졸업반 때 53명 중 40여명이 타교단으로 떠날 때에도 모든 회유와 유혹을 뿌리치고 남았다. 1976년 전도사로 섬겨오던 신길교회를 사임하고, 개척을 결심해 금천구에 독일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는 등 예성을 꾸준히 지켜온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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