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측과 여의도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가 일제히 제64차 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서대문측과 여의도측은 이번 총회를 교단통합총회로 개최키로 했으나, 통합 요건을 갖추지 못해 결국 불발로 끝났다.

▲ 기하성 서대문측 총회 광경.

◆기하성 서대문측, 교단의 근간 흔드는 행위 단호하게 대처키로

▲ 서안식 총회장

기하성 서대문측은 지난 18일 충북 제천 순복음총회신학교에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엡 4:1-3)’라는 주제로 제64차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교단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4월 여의도측 교단지 순복음신문이 사설을 통해 서대문측을 이단 종파로 폄훼하고 호도한 것과 관련, 당시 긴급 구성된 ‘교단수호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인했다.

이는 기하성교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이 서대문측에 있다는 것을 천명하고, 교단의 정체성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단수호대책위원회는 이번 총회가 끝나는 대로 여의도총회를 항의차 방문하기로 했다.

임원 선거에서는 제1부총회장 서안식 목사(순복음축복교회)가 총회장에 당선됐다.

서안식 총회장은 “부족한 종을 총회장으로 지지해 주고, 선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총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총회 발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총회장은 “지난날 교단분열의 상처로 인해 교단의 부흥 원동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하며, “총회발전을 위해서는 총회와 지방회, 지방회와 교회 사이에 아름다운 소통과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잠자는 순복음 영성을 깨워 순복음 부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 총회장으로서 솔선수범해서 일하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 섬김과 열정으로 일하는 총회를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서 총회장은 또한 △총회 산하 각 위원회와 각 국이 창조적으로 일하도록 하겠다 △전국을 소통하며 아름다운 소통의 길을 열겠다 △교단 위상 강화와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하성교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본 교단에 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며 법적으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 총회장으로서 기하성교단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나아가 기하성교단의 정체성을 공고하게 하고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총무 정동균 목사, 서기 이건재 목사, 회계 유영희 목사, 재무 김서호 목사를 선출했다. 그러나 제1부총회장(목사)과 제2부총회장(장로)은 후보 등록자가 없어 뽑지 못했다. 이에 교단의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부총회장과 관련 ‘약간 명을 둘 수 있다’고 헌법 개정을 하기로 하고 헌법 개정을 위한 총회를 곧 개최키로 했다.

▲ 기하성 여의도측 총회 광경.

◆기하성 여의도측, 서대문측 부채문제 해결될 때까지 통합 보류

▲ 이영훈 총회장

기하성 여의도측은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성령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회(엡 2:22)’라는 주제로 제64차 총회를 개회하고, ‘잠정 유보’를 결의한 제63차 제6회 실행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이로써 서대문측과의 통합은 서대문측의 부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보류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한 △동성애 지지에 따른 입법 및 이에 연관된 어떤 행사도 절대 반대한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통일을 대비해 각 교회 1년 예산중 1%를 적립한다 △검소한 결혼예식 장려에 적극 동참하며, 예배당을 예식장으로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또한 임원 입후보 등록비 2억5000만원 전액을 지방회 육성과 해외 목회자 자녀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임원 후보를 단일화해 경선으로 인한 선거자금을 줄이고, 이를 지방회 육성과 장학금 지원에 사용키로 해 발전적인 선거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임원선거에서는 이영훈 총회장과 엄진용 총무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 총회장은 2년간, 엄 총무는 4년간의 임기 동안 교단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훈 총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기하성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주도해 왔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하성 교단이 말씀과 성령 충만함으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어가야 할 때다. 기하성이 다시 한 번 성령의 새바람을 일으켜 나라와 민족에 꿈과 희망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제2부총회장 강영선 목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 제3부총회장 윤종남 목사(순복음금정교회)가 추대됐고, 최명우 목사(순복음강남교회)와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는 총회장 추천으로 부총회장에 올랐다. 김인식 장로는 장로부총회장에 추대됐다. 서기 이일성 목사(순복음삼마교회), 재무 박형준 목사(순복음평택교회), 회계 박경표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모두 단독 입후보해 박수로 추대됐다.

▲ 예하성 총회 광경.

◆예하성, 이단사이비 배격하고 동성애축제 저지키로

▲ 진등용 총회장

예하성은 지난 18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자(딤전 6:12)’라는 주제로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제64차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종교다원주의 사상과 혼합주의를 비롯한 이단 사이비를 배격하고, 오직 진리의 말씀을 사수하기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진등용 목사, 부총회장에 조원익 목사, 총무에 김병묵 목사, 서기에 이인규 목사, 재무에 김종연 목사, 회계에 김영준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신임총회장 진등용 목사는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총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맡겨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므로 바르고 정직하게 은혜 가운데 성장하는 목회현장을 만들어 가겠다.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이단 사이비를 배격하고 올바른 성경대로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1500여 명의 총회원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오후 1시 개회예배를 드림으로써 시작됐다. 개회예배는 엄하석 목사(총무)의 인도, 김용덕 목사의 인사말, 정부용 목사(부총회장)의 대표기도, 김영준 목사(대구경북지방회장)의 성경봉독, 정영효 목사(미국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장)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라는 제하의 말씀, 증경총회장 박영찬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예배 중간에 지난 한 회기동안 교단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원들에게 공로패가 수여됐고, 정책위원장 조용목 목사는 김용덕 목사와 배진기 목사에게 직접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 목사고시 합격자 29명 인준, 각 국·위원회별 사업보고 및 업무계획, 63차 총회 감사결과 및 결산보고 등이 통과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종 업무 및 사업보고, 목사고시(고시위원장 김인규 목사) 합격자 29명에 대한 인준, 각 국, 각 위원회별 각종 사업보고 및 업무계획들을 처리했으며, 63차 총회 감사결과 및 결산보고 등이 통과됐다.

또한 64차 총회 예산안 심의 및 결의, 각 지방회장 실행위원 자격인준 및 교단발전에 관한 건 등을 결의하고 은혜 가운데 폐회했다.

예하성총회는 한국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이단 사이비에 대한 불감증을 올바른 복음전파로 타파해 나가고, 올바른 복음전파와 사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며, 창조질서와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성차별금지법 추진과 동성애 축제를 저지하는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총회는 2008년 교단통합 이후 행정구역별 효율적인 지방회통합운영으로 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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