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만든 헨리 포드는 어려서 너무나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어릴 적에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하여 의사를 모시고 오기 위해서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사와 함께 말을 타고 집으로 왔는데 이미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루면서 포드는 ‘사람보다 더 빠르고 말보다 더 빠른 것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그 아픔이 동기가 되어 훗날 포드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게 되고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다. 쓰리고 아픈 환경이 도리어 복이 된 경우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자녀를 많이 두는 시대가 아니다. 한 가정에 한두 명의 자녀가 있을 뿐인데도 자녀를 양육하기가 쉬운 시대가 아니다. 반대로 자녀들 역시 부모들 세대보다 환경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길을 가기가 쉬운 시대도 아니다. 유혹이 심한 시대요, 경쟁 사회요 진학하기도 힘들고 취직하기도 힘들고 눈만 뜨면 공부 공부하는 시대가 자녀들을 피곤하고 지치게 한다. 우리의 자녀들을 복되게 양육하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 하나님 말씀을 읽고 쓰고 듣고 지키는데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본문 말씀 12절에 보면 ‘훈계에 착심하며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오늘날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이 너무 세상 것에 치우쳐 있다. 좋은 핸드폰을 사주고 받는 것, 유명 브랜드의 옷이나 신발, 가방을 사주고 받는 일, 최신형 컴퓨터를 사주고 받는 일, 외국에 언어연수를 보내고 갔다 오는 일, 누가 영어를 잘 하는가 이런 일에 온통 관심을 쏟고 사는 세상이다. 남들도 다 하는 것이기에 우리 집도 해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되어버렸다.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이겠지만 그러나 우선순위를 잊고 살거나 놓치면 절대로 후회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하나님보다 더 좋고 귀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읽게 해야 한다. 쓰게 해야 한다. 듣게 해야 한다. 그리고 지켜 행하게 해야 한다. 돈이나 옷이나 언어나 좋은 음식으로 키운 자녀는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지만 하나님 말씀 ‘성경말씀’에 마음을 쏟고 말씀을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겨주면서 양육하면 그 말씀이 우리의 자녀들을 지켜주고 보호하고 끌어가게 될 것이다.

둘째, 꿈이 있는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 본문 말씀 18절에 보면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했다. 여기서 장래가 있고,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다. 이 축복은 믿음 안에서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키우는 자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자녀에게 신본주의의 꿈을 심어주고, 거룩한 사역과 성공에 대한 꿈을 심어 주어야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미국 새들백교회의 담임목사가 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에 보면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만드시기 전에 우리를 마음에 품으시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서 우리를 계획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믿는 자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목적을 이루어 드리는 위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 아름다운 꿈, 하나님 아버지께서 감격하는 꿈들이 얼마든지 있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 멋진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을 키우는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

셋째, 반드시 자녀를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네 가지 투자를 잘 하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하늘에 투자해야 한다. 하늘에 쌓아두면 좀이나 동록이나 도둑이 해하지 못한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효도하면 하나님이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약속하고 있다.(에베소서 6장 1-3절) 부부간에 신뢰와 사랑의 투자를 해야 한다. 부부가 나이 들면 누구든지 병이 들고 힘든 때가 온다. 젊은 날부터 부부간에 서로 신뢰하고 사랑으로 투자해 놓으면 지난날 그 사랑과 신뢰 때문에 늙어서도 서로 위로하고 아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자녀를 위해서 기도의 투자를 해야 한다. 기도의 자녀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혹 곁길로 갔다가도 돌아온다. 어거스틴의 어머니는 방탕한 아들을 위하여 수많은 눈물의 투자를 했다. 하나님이 그를 변화시켜 최고의 신학자로 성자로 축복하셨다. 기도로 투자하면 반드시 좋은 날을 보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