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힐링의 과정은 먼저 자신의 죄악 됨과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며, 동시에 세상에 속한 모든 욕망과 자랑을 내려놓는 성화가 수반된다. 치유 받은 자는 모든 세속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겸손히 무릎을 꿇고 경배하면서 은혜를 사모하고, 새롭게 의로운 삶을 추구하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육신적인 것들을 가지고 자랑하며 자부심을 갖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육신적인 것들이 위로의 본질이 될 수 없다.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은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열정으로 위로하시며 격려해 주신다. 이 땅에 있는 것들만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즐거움과 올바른 위로를 주신다.

성도들에게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가로막을지라도, 그 어떤 핍박과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일으켜 세워주신다.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의 원천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도록 돌보아 주신다.

예수님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가 아니다. 사람을 살려내되, 그 사람 안에 새로운 변혁적인 능력을 불어넣으셔서 기쁨과 의욕을 회복시키신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과 사면과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힘과 영적 무기를 제공해 주신다. 예수님만이 최고의 선이요, 모든 능력과 힘의 원천이며, 탁월함과 지혜가 되신다.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는 죄책으로부터의 자유함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놀라운 영적 혜택들이 주어져서 어떤 환경과 형편에서도 슬기롭게 이겨내도록 피할 길을 열어놓으신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며,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예”가 된다 (고후 1:20).

# 힐링의 은혜, 직접 손으로!

직접 일일이 방문하고 어루만지시면서 병든 자들에게 회복을 선물하실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쌍한 자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행동하였다. 예수님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싸매어주시며, 병든 사람이나 귀신들린 자들도 치료해 주셨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메시야의 은총을 베풀어주셨다. 수치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부르짖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의 기적으로 건져내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사람을 구원해 내신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며 모든 병과 모든 악한 것을 고쳐주셨다.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시면서 가난한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마 9:35-36). 하나님께서는 포로 생활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라” (렘 33:6)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목자들이 연약하고 병들어 있다고 진단하였으며, 상한 양떼들을 돌아보지 않는 목자들로부터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였다.

말씀 한 마디로 환자를 고칠 수 있으시지만, 많은 경우에 예수님은 직접 손으로 만져주시며 치료하였다. 이 시대에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면 불쌍히 여기시는 도움을 힘입어서 힐링을 체험하였다. 인간다운 대접도 받지 못한 채 격리되어 살아가던 한센씨 환자를 만지셨다 (막 1:41). 두 소경의 눈을 어루만져 고쳐주셨다 (마 20:34). 날 때부터 소경으로 살던 아이에게는 진흙을 바르고 안수하여 실로암으로 보냈다 (막 8:33). 귀에 손가락을 넣으시고 그의 혀에 손을 대어 고치셨다 (막 7:33). 심지어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의 칼에 맞아 떨어진 귀를 낫게 해 주셨다 (눅 22:51).
이런 힐링과 구원의 축복을 당대 사람들에게만 베푸신 것이 아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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