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얘기로 시간낭비 하지 말자고. 철학책 몇 권이면 다 아는 진실이야. 신은 없다. 나눠준 종이에 이렇게 써라. ‘신은 죽었다’”

“하나님이 죽었다고 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학점을 위해 거짓 자백을 할 순 없어요. 하나님이 살아 있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런데 왜 분노하십니까?”

독실한 기독교인인 대학신입생 조쉬 휘튼(쉐인 하퍼)과 무신론자 철학 교수 제프리 래디슨(케빈 소보)이 불꽃 튀는 논쟁을 통해 신을 증명하는 과정을 그려낸 <신은 죽지 않았다>가 관객을 찾아왔다.

올 상반기 유일한 종교영화인 <신은 죽지 않았다>(원제: GOD’S NOT DEAD l 수입: ㈜에스와이코마드l 배급: ㈜마운틴픽쳐스 l 감독: 해롤드 크론크)는 신선한 스토리와 주연배우의 열연, 기독교인들의 열렬한 지지와 단체 관람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영화의 엔딩 곡이자 아름다운 음색으로 진한 여운을 전해주는 ‘This Is The Time’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까지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 의사 ‘밍 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신은 죽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는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조쉬 휘튼(쉐인 하퍼)이 고집스러운 무신론자 철학 교수 제프리 래디슨(케빈 소보)으로부터 수업 시작 전 종이에 “신은 죽었다”라고 쓰라는 강요를 받는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조쉬는 홀로 그의 요구에 반론을 제기한다.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려 단단히 화가 난 래디슨 교수는 조쉬에게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여 학생들과 자신의 마음을 바꿔보라는 과제를 내준다. 만약 증명하지 못할 경우 낙제를 시킬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후 강의실에서 펼쳐지는 조쉬와 제프리 교수의 팽팽한 논쟁은 두 사람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뜻밖의 변화를 일으킨다.

<신은 죽지 않았다>는 그동안 기독교영화의 성경속이야기를 탈피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이 영화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영화 속 ‘신의 존재’에 대해 학생과 교수의 논쟁과 그들을 둘러싼 이웃들의 이야기는 현재 젊은 종교인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믿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를 관람한 홍현국 장로(묵향교회)는 “하나님이 마치 나에게 ‘너는 누구를 증명하며 살고 있느냐’를 묻는 것 같이 느껴졌다. <신은 죽지 않았다>를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며 “우리 신앙을 돌아보고 정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급사 측은 “<신이 죽지 않았다>는 영화를 놓칠 수 없다는 기독교인들의 열렬한 지지에 개봉관 수가 늘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일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인들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를 확인시키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명의 소설 <신은 죽지 않았다>는 아마존 닷컴 평점 4.5점을 기록하는 등, 독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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