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극복을 위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기독여성

분단극복의 중심적 역할 감당

민족분단70년, 한국전쟁 65년을 맞아 기독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분단극복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6.25상기구국금식기도성회가 지난 25일 반석교회(담임=김대중 목사)에서 사단법인 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고문=유순임 목사, 대표회장=이길자 목사) 주최로 열렸다.

▲ 고문 유순임 목사
‘주여! 무릎을 꿇습니다. 주여! 용서하시고 받으소서. 주여!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단 9:18-19)’란 주제로 드린 이 기도성회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해마다 6월25일을 기해서 드리는 이 기도성회는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독여성들이 주최가 되어 분단극복을 위한 평화통일운동과 기도운동을 벌여, 범국민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특히 이 기도성회는 36년의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기도하며, 행동으로 보여준 기독여성들의 신앙과 맥을 같이하고, 성서의 중심사상인 고난당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신 하나님과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보이기 위해서 해마다 드려오고 있다는데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동 협의회 고문인 유순임 목사는 “굴절의 역사 속에서 어려움이 닥쳐올 때마다 기독여성들은, 하나님께 간청을 드렸다. 그리고 교회지도자들이 일본제국주의의 국가주의에 굴복하는 배교의 모습을 보였을 때에도, 기독여성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다. 그것은 3.1운동으로 나타났다”면서, “3.1만세운동은 기독여성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행동으로 보여준 비폭력 평화운동이었다. 기독여성들은 매년 3월1일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3.1절예배와 6.25상기구국기도성회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한국교회의 회개, 세계평화를 위한 행동으로 보여주는 한국기독여성운동의 하나”라고 기독여성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6.25상기구국기도성회의 취지를 설명하는 유순임 목사

또 유 목사는 ‘바로 이날 6.25’라는 제목의 간구에서 기독여성들이 분단된 조국을 위해 기도하고, 평화통일운동을 벌여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주님! 언제 분단된 민족의 아픔이 하나 되겠습니까?/너무 긴 터널과 같은 세월입니다/하나되지 못한 이유는 어느 쪽이냐고 질문하시면/피조물인 저희의 대답은 소란할 것입니다/(중략)//어찌 하오리까 주님!/도와주옵소서 아무리 부르짖어도 바알의 기도처럼/응답이 오지 아니한 너무 오랜 부르짖음/남과 북이 헤어진 동족의 아픔을 넘어/이제 세상을 떠나며 한을 남김도/말 못하고 이슬처럼 사라져가고 있습니다/언제까지 하나님께서 보시기 좋은 대한민국을/한나라 한민족 한사랑 안으로 거하게 하시며/세워 주시렵니까/(중략)//전국에서 기도의 여종들이 한 목소리로 부르짖습니다/소리로 끝나지 아니하도록 들어 주옵소서/주님! 통일의 대한민국이 되어 세계를 지으신/예수님의 위대하심을 전하는/축복받은 백성이 되도록 사용하옵소서/미명의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합니다/(이하생력)”

한반도의 평화통일 위한 평화운동 전개

이 간구는 회개와 주님을 향한 사모, 분단된 조국의 아픔, 평화통일을 향한 기독여성의 의지, 축복된 대한민국 등을 간절히 염원하는 기독여성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다.       

무엇보다도 이 기도성회는 평화통일운동과,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한 한국교회의 회개, 타락한 우리사회의 회개를 위한 기도성회로 가졌다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별히 이번 기도성회에서는 퀴어축제 등으로 인해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하고, 이것이 ‘메르스’라는 질병을 불러 일으켰다고 고백하고, 기독여성들이 먼저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재앙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또한 △하나님의 명철함과 민족을 가슴에 품고 사랑과 평화를 남기는 대통령 △평화운동의 남북한 동포 모두가 되는 남과 북을 위한 간구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혈안이 된 북한 김정은 회개와, 한반도의 평화와 복음으로 평화통일 △무너져 가는 가정의 회복 △청소년들을 가슴에 품고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다음세대 등을 위해 기도했다.

▲ 사단법인 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는 6.25상기구국금식기도성회를 드리고, 분단극복과 평화적인 민족통일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개기도, 민족과 교회에 희망

무엇보다도 이날 기도성회에서는 분열과 갈등, 십자가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강단을 ‘굿당’으로 변질시킨 한국교회를 향한 회개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서도 강력히 기도했다. 기도제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정직한 종들이 되게 하소서 △세속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음란의 죄 △내 교회 내 목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은 죄 △복음을 희석하여 성도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지 못한 죄 △이슬람교와 사교집단의 퇴치 △정직한 종 △구원 받음에 감사하는 성도 △믿는자가 예수를 높이도록 영육간의 축복 △십자가와 복음의 본질 회복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환원운동 △성령의 새바람으로 부흥 등 기독제목을 열거하며 하나님께 간청했다.

이날 1부 예배는 임은선 목사의 사회로 유순임 목사의 기도회 취지설명, 김정숙 목사의 환영사, 곽은혜 목사의 구호제창, 오영자 목사의 대표기도, 곽선희 목사의 성경봉독, 반석교회 엘림중창단의 특별찬양, 이길자 목사의 설교, 신숙자 목사의 헌금기도, 이형자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리고, 이어서 우정은 목사의 사회로 구국기도회를 가졌다. 구국기도는 전예성 목사를 비롯하여 김의경 목사, 한경희 목사, 이명숙 목사, 김경호 목사, 정찬숙 목사, 반천옥 목사, 윤동례 목사가 맡은 기도제목으로 기도를 드리고,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통일의 노래를 합창했다. 또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 대표회장 이길자 목사
이날 이길자 목사는 ‘너는 네게 부르짖으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의 역사를 잊지 말라고 했다. 오늘 대한민국 국민들은 65년 전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우리의 부모와 형제들이 아픔을 겪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서, “역사 속에서 기독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구국기도운동을 벌였다. 이 역사의 현장에서 기독여성들은 기도로 나라와 민족을 구하고, 바로 세웠다. 이제 기독여성들은 선배들이 그랬듯이 기도로 나라를 바로세우고, 분단극복을 위한 평화통일기도운동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애국운동이며, 한국교회와 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순임 목사도 6.25성회 취지문에서 “여종들의 마음은/오직 통일이 되어/민족의 기쁨 누리며/흩어진 가족과 동족이 하나 되어/한이 풀어지는/소원하며 모인/기도의 모임입니다/더욱 애타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기도의 응답이 올 때까지/한 마음으로 기도하여/통일을 이루어 주실/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여종들의 기도의 승리가 있기를/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고 6.25 상기 구국금식 기도성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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