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제주도에는 368개 많은 산이 있긴 한데 우리 제주도 사람이 산이라고 꼬집어서 부르는 산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걸 삼대 산이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많은 산들은 ‘오름’, ‘봉’ 이렇게 부르는데 우리 졔주도 사람들은 산을 대체적으로 ‘오름’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여러분이 찾아오신 곳이 ‘가마오름’을 찾아 오셨습니다. ‘가마오름’과 마찬가지로 여기 글자로 ‘한라산’에 이르기 까지 표시된 약 120군데 이게 전부 일본군에 의해서 만들어진 땅굴이 있는 ‘오름’ 땅굴이 있는 산만 표시 된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일본군이 우리 제주도에 많은 땅굴을 만들었느냐면 욕심 많은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이라는 곳을 일본이 공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태평양전쟁을 일본이 일으켰는데 미국이 아주 화가 나요 조그만 섬나라 일본이 미국영토를 공격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이 화가 나서 유럽의 많은 나라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많은 나라와 함께 연합군을 만들어서 일본군을 반격하기 시작하니까 일본 높은 사람들은 미 연합군과의 전쟁, 싸움에 진다는 것을 깨닫고서 미 연합군 을 우리 제주도로 유인해서(끌어들여서) 여기서 전쟁을 끝마치겠다고, 일본의 마지막 방어선을 만든 것이 바로 이 땅굴입니다.

그래서 이 땅굴을 중심으로 일본군 약 75000명이 제주도 전역에 와 있으면서 이 땅굴 말고, 제주도 전역의 군부대 군진지를 450군대나 만들었습니다. 완전히 우리 제주도를 요세화 시켜 놓았는데 이게 뭘 뜻하느냐 하면 일본은 우리 제주도를 희생시켜서 일본 본토의 피해를 하나도 안 받고 태평양전쟁을 제주도에서 끝마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은 일본이 시작해 놓고, 자기들은 하나도 피해를 안 보겠다고 약삭빠르기 짝이 없는 일본인데 이것을 일본식으로 말하면 “결 칠호 작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미 연합군은 우리 제주도로 오지 않고 바로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끼’에 원자폭탄을 쏘아 떨어뜨려서 일본을 빨리 망하게 하면서 미 연합군은 일본의 ‘오끼나와’ 섬으로 가버렸습니다.

그 때 당시에 ‘오끼나와’ 섬 주민들 절반가량인 약 20만 명 이상이 죽었는데 미 연합군에 의해 죽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오끼나와’에 있던 일본 군인들이 섬사람들 보고 “이제 미연합군인 코가 큰 사람들이 오면 당신들은 다 죽으니까 괴롭게 죽지 말고 자기들 곧 일본군의 손에 편히 죽으라.”면서 일본군이 섬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다 죽여 버렸습니다. 참 히안하죠? 그런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끼나와’ 섬사람하고 일본 본토 사람들하고는 근본적으로 얼굴 색깔이 달라요, 인종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본은 전쟁 마지막에 인종 말살 정책을 쓰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와 같이 악랄하고 독한 일본군이 있는 우리 제주도에 미 연합군이 왔더라면 우리 제주도민들은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일본군의 총알받이가 돼서 전부 죽었을 텐데 다행이도 미 연합군이 안와서 제주도민이 살고 제주도가 파괴 안됐지만 이와 같이 일본에 의해서 제주도 전체가 상처투성이 이 ‘오름’들 이 ‘산’들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아프다, 아프다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본에게, “이곳에 와서 다 원형 복구하라” 해야 할 터인데 그렇게 말할 사람들도 없지만 자연은 한번 파괴시켜놓으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자연입니다.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출처 : 제주도 ‘가마오름 평화 박불관’에서 직원설명)

1950년 북한이 남침하면서 일어난 전쟁, 육이오로 인해 우리는 ‘김일성’ 가(家)의 흉악(凶惡)을 증오하면서도, 그 발발의 원인을 만들어 놓았던 일제의 패악(悖惡)으로 인한 미완(未完)의 일이 너무도 많아 육이오 65년이 되었음에도 흐르는 눈물이 멈춰지질 않는다.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후 11:3).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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