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민족평화통일촉진문인협회(이사장 전덕기 권사, 이하 한통문협)는 지난 24일부터 4박5일간의 ‘백두산 통일촉진 및 역사문화탐방’을 갖고, 6.25전쟁 65주년,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한민족평화통일촉진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덕기 이사장(의료법인 가화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이상만 서울대 명예교수(한통문협 고문,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등 35명으로 구성된 한통문협은 지난 26일 백두산 중턱에서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한 5개항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한통문협 회원들은 전 이사장의 ‘다시 맞는 6.25’, 이 고문의 ‘백두산 천지야 어서 일어서라’ 등 20여편의 통일시(詩)를 발표하고 시 낭송대회도 가졌다.

한통문협은 전체 회원 명의의 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중지 △남북한간 군비통제를 통한 긴장완화 △남북 당국간 조속한 대화 재개 △남북한간 이산가족재회 및 경제교류를 통한 국토보존·환경보호 등의 제도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미·중·일·러 주변 4강의 협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덕기 이사장은 “6.25전쟁의 폐허 그리고 분단 70년의 그 억울함과 슬픔, 고뇌의 통곡 속에서 아직도 우리가 철조망에 가로 막혀 소모적 대결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음은 참으로 부끄럽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대과업인 통일의 이름 앞에 누구보다 문인들이 앞장 서야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백두산에서 ‘평화통일촉진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이사장은 “7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은 통일촉진선언문 하나를 백두산에서 발표하는 데도 북한이 아닌 중국 영토를 통해, 그것도 중국 공안당국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리 한민족의 소원인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통문협은 ‘백두산 통일촉진 및 역사문화탐방’ 기간 중 안중근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투옥됐던 옛 여순감옥과 6.25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다리 등 우리 현대사 ‘아픔의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첫 수도 환인(졸본성)과 두 번째 수도인 집안(국내성)을 각각 방문하고 광개토왕릉과 장수왕릉을 둘러보는 등 자랑스럽고 위대한 우리 역사와 조국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한통문협은 ‘통일은 문학으로’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시와 수필 등 문학을 통해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 21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대회’를 개최하고, 통일부의 허가를 얻어 2014년 8월 1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