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덕기 이사장(의료법인 가화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이상만 서울대 명예교수(한통문협 고문,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등 35명으로 구성된 한통문협은 지난 26일 백두산 중턱에서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한 5개항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한통문협 회원들은 전 이사장의 ‘다시 맞는 6.25’, 이 고문의 ‘백두산 천지야 어서 일어서라’ 등 20여편의 통일시(詩)를 발표하고 시 낭송대회도 가졌다.
한통문협은 전체 회원 명의의 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중지 △남북한간 군비통제를 통한 긴장완화 △남북 당국간 조속한 대화 재개 △남북한간 이산가족재회 및 경제교류를 통한 국토보존·환경보호 등의 제도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미·중·일·러 주변 4강의 협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덕기 이사장은 “6.25전쟁의 폐허 그리고 분단 70년의 그 억울함과 슬픔, 고뇌의 통곡 속에서 아직도 우리가 철조망에 가로 막혀 소모적 대결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음은 참으로 부끄럽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대과업인 통일의 이름 앞에 누구보다 문인들이 앞장 서야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백두산에서 ‘평화통일촉진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이사장은 “7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은 통일촉진선언문 하나를 백두산에서 발표하는 데도 북한이 아닌 중국 영토를 통해, 그것도 중국 공안당국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리 한민족의 소원인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통문협은 ‘백두산 통일촉진 및 역사문화탐방’ 기간 중 안중근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투옥됐던 옛 여순감옥과 6.25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다리 등 우리 현대사 ‘아픔의 현장’을 둘러봤다.
또한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첫 수도 환인(졸본성)과 두 번째 수도인 집안(국내성)을 각각 방문하고 광개토왕릉과 장수왕릉을 둘러보는 등 자랑스럽고 위대한 우리 역사와 조국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한통문협은 ‘통일은 문학으로’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시와 수필 등 문학을 통해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 21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대회’를 개최하고, 통일부의 허가를 얻어 2014년 8월 1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