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하나님의 내려오심

하나님께서는 직접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을 위해서 고통의 현장 속으로 낮아져서 찾아 오셨다. 풍요한 나일강의 하류 지방은 풍부한 물자를 생산해 냈다. 그러나, 풍요와 번영을 누리며 살던 요셉의 후손들에게 위기가 닥쳐왔다. 야곱의 후손들은 엄청나게 늘어나서 이제는 장정만 60만 명으로 집계가 되었으니, 이집트에서는 민족대립이 심각해졌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시대를 거쳐서 약 4백년이 지난 뒤에 요셉의 시대가 완전히 지나가고, 새로운 왕조가 집권하면서부터다. 유대인들의 숫적인 번성과 강성함에 대한 질투가 전국가적으로 육체적인 노동과 압박으로 가해졌다. 이방인으로 살던 야곱의 후손들은 벽돌 굽기, 흙 이기기, 농사일에 신음하다가 모세의 영도 하에 출애굽을 감행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나타나셔서 도움을 주시겠다고 모세에게 약속하셨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데려가려 하노라” (출 3:7-8).

인류 역사에서 하나님의 구원과정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애굽으로부터의 탈출이 감행되었고, 하나님의 보호 하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하늘로부터 내려온 기쁜 소식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위해서 직접 내려오셔서 도움을 주신 사건은 장차 오실 예수님의 출현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지쳐서 신음하던 백성들을 구해주시듯이, 외세의 통치 하에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가장 밑바닥에 떨어져 있을 때에,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예수님은 로마의 정치적 압제 속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에게 구세주로 오셨다. 가장 천하고 낮은 모습으로 아주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 오셨다. 많은 사람들이 족장들의 길을 따라서 여행하면서 그들이 자주 머물렀던 “빵 집”이라는 작은 마을에 아주 천한 모습으로 태어나셨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1).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통치하에서 몇 개의 유대주의자들이 주도하던 계파적인 교훈들을 따르고 있었다.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센파, 열심당파 등이다. 일반인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는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서 강력한 권세로 로마 군대를 무찌르고, 이스라엘의 완전한 독립을 이룩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구원과 죄 사함이었다 (눅 7:8, 24:46-47). 예수님의 사역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신 곳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경멸하던 죄인, 여자들과도 차별 없이 만나주셨다는 사실이다. 특히 세리 삭개오에게 찾아가셔서 선포하신 대목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는 전혀 차별이 없이, 그 누구에게라도 영접하는 자에게 베풀어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증거 하였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10). 그리하여 누가복음 15장에서는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자 맞이하는 아버지의 심령을 보다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 한국을 위기에서 구출해낸 복음

하나님께서는 가장 불쌍한 처지에 있던 한국사람들을 건져주시고자 복음을 들려주셨다. 지난 130년 동안 기독교는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복음을 선포하였다. 무지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돌보아 줄 사람은 천지에 아무도 없었다. 멸망해 가는 조선을 구해주며 도와줄 강대국은 없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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