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성경대로의 삶 강조
‘천국환송예식’으로 올바른 기독교식 장례문화 정착에 헌신

 

“우리에겐 꿈이 있다. 그래서 언제나 행복하다. 하나님의 꿈이 종식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세계 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로 소원을 두고 행하신다(빌2:13) 그러기에 꿈을 멈추거나 포기할 수 없다. 꿈너머꿈은 계속 진행형이다.”

꿈너머꿈교회 김헌수 목사는 이같이 말하며, 자신의 목회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하나 둘 풀어 놓기 시작했다. ‘꿈너머꿈교회’. 다소 특이한 교회 이름은 김 목사가 직접 지었다. ‘나의 꿈 넘어 하나님의 꿈을 꾼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꿈이 없을 때 좌절하고 만다. 그 꿈들 중에서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를 소망으로 이끄는 꿈은 하나님의 꿈이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지만,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꿈을 함께 꿀 때 비록 좌절했을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수 목사와 꿈너머꿈교회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말고 성경대로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 말씀대로 따르고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으로 목회를 하자는 것이 김 목사의 소신이다.

김 목사의 목양실 책상 앞에는 ‘담임목사 성령님 섬기는 종 김헌수’라고 새겨진 명패가 있다. 대부분 담임목사 아무개라고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겸손하게 성도들을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1984년 12월 서울 사당동에서 목회를 시작한 김헌수 목사는 2011년 6월 경기도 화성에 꿈너머꿈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리스도대와 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한 김 목사는 한때 서울 국립정신병원 의료사회사업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한 일은 환자들을 상담하고 그것을 통해 문제를 발견한 뒤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 그러면서 그가 한 가지 놀랐던 사실은,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크리스천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자유함을 주고 결코 정죄하지 않는 세계를 가르치는데, 왜 정신병원에는 이토록 크리스천들이 많은지 의아했다. 모순처럼 느껴졌다. 교회에선 죄에서의 해방과 기쁨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크리스천들이 많다는 것, 사실 이것이 목회에 뛰어든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크리스천의 한 사람으로서 화도 나고 또 그 원인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렇게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그가 추구한 목회의 원칙은 바로 정죄하지 않는 것, 성도들로 하여금 율법에 얽매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크리스천들 중 정신병원을 찾는 이가 많은 것은, 교회에서조차 정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 스스로 결론을 내려서다. 김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 이라면 다른 누구보다 자유함이 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개척한 교회는 부흥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생겼다. 바로 그의 내면에서. 교회가 커갈수록 소유에 대한 집착도 함께 커졌다. 교회도, 성도들도, 하나님의 것이라기보다 ‘내 것’이라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비로소 직감했다. “그래, 내려놓아야 할 때구나!” 김 목사는 과감하게 자신이 개척한 교회를 떠나 안양의 한 교회로 부임했다. 30여년이 된 교회에 10번째 담임목사로. 그리고 2011년 지금의 꿈너머꿈교회를 다시 개척했다.

▲ 김헌수 목사

김헌수 목사는 혼돈의 사회일수록 성경대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의 쾌락을 소모하기에 바쁘다. 이런 것들이 정당화되는 세상이므로 혼돈과 무질서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혼돈의 사회 속에서 기독교는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이란 의심의 여지없이 하나님이 소망하는 방향이다. 즉, 성경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기독교는 생명이다. 복음도 생명이다. 꿈너머꿈교회의 메시지도 생명이다. 예수님은 그래서 모두를 살렸다. 낙심한 베드로도 살인자 모세도 살렸다. 부족하지만 저 또한 교인들이 힘들고 어렵고 지치고 피곤할 때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전달해 살리고자 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음 세대를 살리고 오늘날 부패한 삶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경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수 목사는 또한 성경대로의 완전한 삶을 위해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고 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죽음’을 보는 기독교적 시각은 세상의 그것과 다른 까닭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는 많은 부분에서 유교적 전통을 따르고 있고, 따라서 기독교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일단 옷부터 바꿔야 한다. 죽어 천국을 향하는 자에게 천국 백성다운 옷을 입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용어도 달리해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수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천국 옷’ 등으로 고치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아직 한국교회가 ‘기독교적 장례식’에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발로 뛰며 세미나와 책 등으로 여러 교회에 ‘기독교적 장례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천국 옷’을 비롯한 용품들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헌수 목사는 “교회를 보고 많은 이들이 공동체라고 표현하곤 한다. ‘선교공동체’ 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난 반대다. 공동체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동의하는 이들이 모여 목표를 함께 이뤄가는 곳을 뜻한다. 일면 타당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생명체’라는 표현이 교회에는 더 정확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성도들을 ‘형제’와 ‘자매’라고 부른다.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인 가족, 그것이 바로 교회인 것이다. 이 생명체 안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기쁨으로 죽음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