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한 덩어리 그 긴 70년/ 손을 내 밀어도 잡아 주지 않고/ 아우성을 쳐 보아도 듣지 못한/ 아! 아! 이 동강난 땅이여!/ 흑암에 싸인 땅이여.”

전덕기 시인의 ‘통일이여! 통일이여’라는 시의 한 대목이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는 평화 통일과 애국을 염원하는 시 낭송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사)한민족평화통일촉진문인협회(이사장 전덕기, 이하 한통문협)와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공동 주최한 ‘평화통일?애국시 낭송예술제’ 현장이다.

이날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열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취지였다.

주최측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온갖 만행을 자행하는 일본 아베정권의 각성을 촉구하고, 역경 속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온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의 문인들이 앞장서서 평화통일과 애국에 관한 좋은 시를 많이 창작하고, 시낭송가들은 그 시들을 많이 낭송하여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평화통일과 애국에 관한 시와 그 시낭송예술의 애호가를 늘림으로써, 맑고 아름다운 사회를 거쳐 통일의 문턱에 성큼 다가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학영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서울시지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고종원 준비위원장의 내빈 소개, 전덕기 이사장의 개회사, 손병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의 환영사, 조명철 통일미래포럼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양승조 사무총장(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통일이여! 통일이여(전덕기) △창변의 손(황송문, 낭송 김귀숙) △백두산 천지야 어서 일어나라(이상만) △벨 헤는 밤(윤동주, 낭송 김영동·마쓰부치하루미) △통일을 염원하며(이영하) △그 눈부심 불기둥 되어(허영자, 낭송 고종원) △북녘에 핀 무궁화(이지명) △독도 만세(이근배, 낭송 정승철) △버선발로 오라(정순영) △독도(손해일) △직녀에게(문병란, 낭송 한옥례) 등의 시들이 낭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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