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성 교수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낳기까지, 이름 모르는 미국의 성도들이 베풀어준 교회의 구호품들을 받아먹으면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를 살았던 한국인들은 원조물자들을 받아서 추운 날씨와 보리 고개를 간신히 넘겨서 살아남았었다. 이겨내도록 보내준 사랑의 구제품으로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다.

모든 일에 형통케 하심

힐링과 위로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풀려나가는 중에 맛보는 즐거움과 함께 주어진다. 진실한 성도에게는 일시적인 고난이 있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기쁨과 감격이 온다.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와 위로를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것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형통함이다. 반대로 지금은 형통하게 보이는 악인들의 거짓된 번성은 심판을 면치 못한다.

# 형통은 번성하는 축복이다

형통하다는 것 (prosperity)은 번성하게 커져나가는 의미가 담겨있다. 형통하게 하시는 은총은 현재 진행형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자들에게는 선하고 참된 진리에서 나오는 생명의 기쁨이 충만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형통케 하심으로 기쁨을 더해 주신다. 의인의 삶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 1:3).

하나님께서 친히 돌보아 주 계시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무서워하지 말라. 염려하지 말라.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거듭해서 반복하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존하라. 인간의 모든 고통들이 분명히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수백만, 수천만, 수억 명의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발견하고 새 힘을 얻는다. 하나님의 부드러운 돌보심과 격려와 인도하심을 성경은 명쾌하게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의 고통을 감소시켜 주실만한 능력과 선하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믿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범사에 형통함”이라는 개념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수 1:8)

좀 더 넓은 관점에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면, 시련을 당하고 곤경에 처해 낙심하고 무거운 짐을 지면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이 나온다. 쉬지 못하고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고통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께서 고난당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지시해 주시고, 영감을 주시며, 놀라운 격려를 하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하는 고통의 이유를 잘 알든지 모르든지, 고난과 고생은 기독교 신자의 믿음 생활의 일부이다. 약간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믿음을 포기하거나 시험에 들면 안된다.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절망 속에서 한숨을 쉬어도 안된다. 내일에의 희망을 내던져버리고 파멸에 이르게 해서는 안된다. 조금 더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배워나가야 한다.

현재 자신이 시험을 당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인내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함이라” (야고보 1:2-4절)

# 고난을 넘어서는 요셉

2014년 무더운 여름방학 동안, 필자는 프레임 교수의 「신론」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서양 신학자들이 논쟁적으로 다루어고 있는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보았다. 프레임 박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권위, 통치, 임재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집약시켜서 설명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는 이렇게 삼중적으로 항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에게 감동을 주었던 부분은 프레임 박사가 하나님의 속성과 주권을 풀이하면서, 여러 차례 요셉을 인용하였던 부분이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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