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자 인터넷 중앙일보에 “ 성당을 떠나는 독일 가토릭 신자” 에 대한 기사가 떴다. 떠나는 이유는 높은 종교세 부담과 교회의 금융 스캔들과 권력을 가진 성직자 주교관 최고급 욕조 보수공사와 건축에 돈을 낭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일 교회는 국교로 일 년 예산을 정부로부터 종교세를 교부받아 사용한다. 그러니 독일 교회는 부자 교회라고 한다. 신도들은 교회의 예산을 성직자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불만을 교회를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이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젊은 청장년들이 교회를 등지는 원인은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교회는 모두 머리를 맞대어 교회의 위기가 무엇인지를 솔직하게 발본색원(拔本塞源)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위기의 근원이 교역자에게 있던, 성도들에게 있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회개하여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이 위기 수습은 빠를수록 한국교회는 위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책임소재를 떠넘기고 수수방관 한다면 습기가 마른 수건을 적시듯이 빠르게 한국교회는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 교회에서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현직 교역자들은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보라. 자신의 교회는 이웃 교인 한 사람도 데려오지 않고 순수한 불신자를 전도하여 교회 성장을 이루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교회가 성경에 계시된 대로 운영되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주일 예배는 성경에 계시된 데로 드리는지, 성도들의 십일조와 감사, 주일 헌금을 제대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지, 최고급 건물을 짓느라 교회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곰곰이 따지고 점검할 일이다. 교역자는 교회의 예산을 양심에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솔직하고 하늘을 보고 부끄러움이 없는지 신앙으로 생각보라.

한국교회 전체를 보면 세계적인 교회 건물이 즐비 하고 고도성장의 모델이요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그런데 왜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수가 줄어드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혹 대형 교회들은 내 교회만 든든하면 되지 타 교단이나 이웃교회를 걱정 할 필요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는 하나님 앞에 진솔한 회개가 필요하다. 대형 교회는 우리 교회 만 생각하는 모리배적인사고를 고쳐야 한다. 중 대형 교회들은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연못의 큰 메기가 혼자 살기 위해 송사리와 미꾸라지를 모두 잡아먹었다 드디어 혼자 남았다. 결국 메기는 오염된 환경과 먹이가 없어 굶어 죽었다는 이솝우화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어느 교회는 괜찮은데 일부교회만 위기가 아니라 위기는 전제가 다 위기라는 뜻이다. 작고 초라한 교회가 문을 닫으면 언젠가 중대형 교회도 따라서 문을 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지금 위기다! 위기다! 하는 소리가 날 때에 영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하는데 협력해야 한다. 한국교회여 교회를 향한 신 불신 간에 왜 위기라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가? 미적거리지 말고 바르게 진단해야 한다.

독일 교회에 성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을 구경만 할 것인가? 한국교회도 이제 제정신을 가다듬고 독일 교회가 저지르는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말아야 한다. 다행히 종교세는 내지 않고 자발적인 십일조와 감사헌금과 주일헌금을 내는데 그 액수가 일 년이면 거금이 교회로 들어온다. 그 헌금을 교회가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다. 지금까지 대형 교회에서 몇 백 억대의 횡령, 유용, 비자금 조성으로 사법처리 되는 뉴스가 자주 등장했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 지도자급의 목회자들은 묵묵 부담이다. 왜냐하면 돈에 깨끗한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드니 심히 안타까운 마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내 교회 돈이라고 내 교회 마음대로 써야 하는가? 교회는 성경에 계시 된 대로 집행해야 옳다. 그런데 가난한 자와 과부 고아 독거노인, 소녀소년가장 등등의 생활고에 시달리는 교회주변 사람들은 못 본체하고 교회 실내 인테리어는 거금을 아낌없이 사용함이 문제 아닌가? 중세 교회의 타락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 한국교회 현재 모습이 아닌가?

일부 성직자들의 사치(?)는 서민들과 별 세계의 사람으로 비치고 있고, 교회의 최고급 첨단건물은 한국평균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모습이다. 또한 남북이 대치되어 국가가 위기 상황을 맞아도 교회는 무엇 하는지 알 수 없다.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은 미래를 암담하게 하고 교회가 진정 죽은 영혼을 구원하는 생명 나눔의 종교인지 세속종교와 구별이 어렵다. 위기를 기회로 삼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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