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포섭 대상은 기존 기독교에 귀의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정상적 신앙인들이다. 이단의 포섭 자들은 한국교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 신앙, 교회의 비윤리성, 교역자들의 비 신앙 자태, 성경의 자의적 해석, 십일조와 감사헌금 사용의 비리, 건물 투자에 대한 세속성과 법규 위반, 성도 개인의 신앙에 대한 진위불명 즉 영혼구원에 대한 확신 결여 등등의 문제점을 들추어 기존 교인들이 출석하던 교회를 등지도록 했다.
이처럼 한국교회를 혼란지경에 이르게 한 유사 기독교 단체들은 기존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성경을 사용하여 기존교회에 불만을 품은 신도들에게 접근해 교회의 비 성경적인 사례들을 지적해 다니던 교회를 포기 하도록 만든다.
이단 포섭 자들로부터 기존 교회의 비 신앙적 사례들과 교역자들의 구원의 불확실성에 대해 줄기차게 이의를 제기하자 은연중 교회와 교역자들을 불신하게 만든다. 그리고 기존 교회를 이탈하여 자신들의 조직이나 교회에 나오도록 은밀하게 요구한다.
문제는 한국교회를 지도하고 있는 교역자들의 태도다. 이단들이 한국교회를 텃밭으로 세력을 확장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단들은 먼저 교인들을 확보한 다음 그들이 지갑을 열게 해 자금을 모으기에 혈안이다. 그러기 위해 대형 집회를 기획해 기존 한국교회 지도자급들을 강사로 초청한다. 이들에게는 높은 캐런티(?)를 책정해 이단성을 눈감아 주도록 유도한다. 기독교 계통의 신문에는 버젓이 한국교회 지도급 인사들이 이단으로 지목된 집회에 줄지어 강사로 등장한다. 역시 이단을 감싸는 형국이 바로 돈 문제이다. 강사 사례비명목으로 주는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사실 아니길 바랄뿐이다.
기독교단체의 각종 신문에 등장하는 부흥회 포스터 광고에 실린 얼굴을 보면 분명 집회를 주관하는 교역자는 한국 교회 내에서 이단으로 입에 오르내리거나 이단시 하는 자들인데, 그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몰라도 기도원이나 수양 관을 열고 본인들의 건물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표면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원로급 목회자나 부흥회로 유명세를 띠고 있는 교역자들의 얼굴을 본인들의 집회에 최대한으로 이용한다. 웬만한 교역자들도 지도자급 목회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집회이다 보니 의심 없이 집회 참여 권장에 응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 색체를 띤 이단들은 건전한 기성 교회 목회자나 성도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사실상 유지하지 못한다. 이단들은 한국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에 빨대를 꼽고 힘 안들이고 영양분을 빨아 드려 배를 불리고 있는 꼴이다. 우스운 현상은 한국교회의 원로급 목회자들 가운데는 이들의 신앙의 진위를 파악치 못해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빌려 주는 분들도 있겠으나, 솔직하게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둔 자들도 있지 않나 생각해보니 마음이 씁쓸하다.
이단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한국교회를 통해 거두어들인 자금으로 한국교회 원로들이나 중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이단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묘하게 잘 이용하는데 정작 교회의 일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모르고 있는 현실 안타깝다. 또한 든든한 자본으로 교계의 기관과 단체에 재정으로 후원을 해 연합기관의 비호를 받는데 이력이 나있다.
교계에서는 이미 이단으로 지탄을 하는데도 기관과 단체의 후원으로 맺은 안면에 의해 단체장이나 지도자들은 버젓이 얼굴을 빌려주어 광고판에 등장하는 얼굴마담격인 분들이 있음이 한심하다. 때로는 돈도 좋지만 광고판 얼굴 마담 자리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 고질병 고쳐질지?
한국교회의 교파, 교단 분열은 이단이 쉽게 자랄 수 있는 안성맞춤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단과 교파를 보유한 한국교회는 사실 어느 곳이 진짜고 가짜인지 교역자들도 분간키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니 소속한 교단과 교회의 이름을 보아서는 누가 이단인지 구별이 어렵다. 또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 교육 기관이 난립해 온라인, 속성 교육 기관이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무자격자들에게 가짜학위증과 속성 목사 안수를 남발하여 출처 불명의 자격증으로 신분을 버젓이 과시는데도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 한국교회 스스로 정리가 안 될시 당국에 단호한 조치를 청원함이 옳지 않은가? 이는 교회 위기 때 바른 소리 할 지도자가 누구인지 아쉽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