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중 선 목사
“갈수록 한국교회의 중소교단 직영신학교들이 운영과 신학생 수급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것은 신학의 빈곤 때문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중소교단들은 신학과 신앙사상을 교단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고, 훈련시켜 경쟁력을 높여 왔다. 헌데 일부 공룡교단들이 교단성장에 매몰된 나머지 중소교단의 신학생과 목회자를 빼앗아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중소교단들은 연합하여 여기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기독교교단신학협의회 제3대 대표회장에 취임하는 박중선 목사는 동 협의회 창립목적을 이같이 밝히고, 기독교교단신학교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동시에 하나님나라 선교를 감당할 목회자 양성에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박 목사는 기독교교단신학교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박 대표회장은 “기독교교단신학협의회는 1980년 전두환 정권의 1교단 1신학교 정책에 따라 무너지는 신학교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당시 교단신학교의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을 모아 조직되었다. 이것은 전국의 무분별하게 산재된 신학교를 정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교단 직영신학교들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왔다. 그리고 중소교단의 특성에 맞게 운영되어 왔다”고 직영신학총연합회의 역사를 설명했다.

박 대표회장은 또 “특히 중소교단직영신학교의 정체성과 신학교육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신학교육의 강화를 통해 양질의 목회자를 배출, 한국교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성경중심에 바탕을 둔 전통주의 신학을 보다 강화해 진리를 수호하고, 하나님의 복음이 땅 끝까지 이르러 전파될 수 있도록 협의회 소속 신학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신학교정책을 밝혔다.
한편 박 대표회장은 “장로교의 신학은 정통주의 개혁신앙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문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장로교단은 모든 회의가 가장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것은 기독교교단직영신학협의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야만 신학교가 발전할 수 있고, 현장의 교회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기독교교단신학협의회는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추구하고, 신학교육에서 신학생들에게 이를 강조 할 것이다. 신학교가 제 역할을 할 때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희망을 가져다가 줄 수 있다. 그 때 비로소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교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박 대표회장은 신학교간의 학문교류를 비롯하여 연합 학술세미나, 교회발전을 위한 교육 강화 대책 마련, 보수적 정통신학 고수를 위해 협력,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의 선교실천방안 제시,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등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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