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한국교회가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고통과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염원했다.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는 22일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는 유족들을 위로했다.

교회협은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군부독재의 정치적 핍박 속에 여러 차례 고난을 당하면서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한 일에 당신의 전 인생을 헌신했다”면서, “다시 권위주의적 독재정권으로 회귀하는 것 같은 이 시대, 벌써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보이셨던 민주화를 향한 결기가 그리워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신 고인의 영혼이 자비하신 하나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2일 애도문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한다”면서, “장로 대통령이셨으며,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문민정부를 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삼당통합을 통하여 새 정권을 창출시킨 김 대통령은 여야 간에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낸 시대를 앞서가는 지도자”라면서, 평생 동안 추구한 뜻과 정신이 후대에 길이 계승되고 성취되기를 소망했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22일 성명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이 땅에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심고, 꽃 피워 열매를 맺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그분의 희생과 결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몸을 던진 민주화 투쟁으로 인해 유신시대가 막을 내렸으며, 암울했던 군사독재정권이 종말을 고했다”고 회고하며, “우리는 그 분이 보여준 불굴의 반독재 투쟁정신과,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한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삶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반에 변화와 개혁을 주도함으로써 나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며, “대통령 재임 중에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를 견고한 반석위에 올려놓은 점은 그 어떤 통치자도 이루지 못한 희생과 결단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를 향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언처럼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마음 깊이 새겨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치,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일에 가일층 매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세기총=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부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고통과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소원했다.

세기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라며,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내는 등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기총은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수사 및 구속, 경제 정치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군 평시작전통제권을 회수 하는 등 굵직한 일들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이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기총은 “그는 신앙인으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5.18 3주년을 맞는 때에 가택연금된 후 민주회복, 정치복원 등 5개항을 내걸고 23일간의 단식 투쟁을 벌인 것도 기억될 만한 일”이라며, “이 단식으로 인해 민주화투쟁의 기폭제가 되었고, 직선제 개헌을 이뤄내게 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