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지난날 주님을 믿고 살던 삶에서 떠나 있을 때 만5년 동안 생각조차하기 싫은 질병의 고통을 맛보고 살았다. 음식을 먹기조차 겁이 났던 만성 위궤양, 신경성으로 온 종일 가슴을 찔러대는 고통,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던 불면증, 날씨만 궂으면 쑤셔대는 팔다리 허리 신경통, 잠을 자고나면 팔다리가 완전히 마비되어 있는 죽음의 마비증세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고통들 때문에 차라리 목숨을 끊고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주님께 돌아와서 회개하고 뉘우칠 때 3일 만에 이 모든 질병들을 한꺼번에 고침을 받았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이 현실로 체험되어지고 의심 없이 믿어지는 사건이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적에 대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어진 단어가 ‘펠레’인데 이 펠레의 뜻은 하나님의 비밀스런 활동으로서 인간의 이성이나 지식이나 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한번 걸리면 불치의 병으로, 저주의 병으로, 죄인으로 치부되어 아예 가족과 주민들과 격리되어 살아왔던 한 문둥병자가 고침 받는 기적의 사건이 소개되고 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서 배우고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이런 기적의 체험이 있기를 축원한다.
첫째, 기적의 조건은 반드시 주님이 계셔야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 수많은 병자가 있지만 의사를 만나야 치유가 되는 것처럼, 아무리 중하고 경한 질병이라도 기적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은 것도 주님이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가에 찾아오셨기 때문이고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이 살아난 것도 그리고 낫고자 하는 사람들과 문제를 풀고자 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예수님을 확실히 구주로 믿고 그 예수님이 우리의 중심에 계실 때 기적이 일어나고 또 환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예수님이 그 중심에 계셔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기적의 조건은 주님 앞에 나올 때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늘 주님 앞에 나오고 주님 앞에서 일하고 봉사하고 살 때 지극히 겸손한 마음과 행동으로 일할 때 주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각 사람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이다.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고 봉사하면 기적이 따르되 재물과 영광과 생명의 기적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기적의 조건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해 드려야 된다는 것이다. 본문 말씀 2절 하반절에 보면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그랬다. 당시에 문둥병자는 죄인 취급을 받았고 가정과 동네에서 쫓겨나 토굴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 속에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믿음이 있었다. 인간을 만드시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권자임을 믿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둥병자가 주님 앞에 엎드려 절하며 말하기를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고칠 수 있나이다’하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사이에서도 남이 나를 인정해주면 그것보다 더 기분 좋은 것이 없듯이 주님도 주님 자신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인정해 드리면 주님께서 기뻐하사 기적을 베풀어 주시게 되는 것이다.

넷째, 기적의 조건은 감사의 예물을 통하여 기적을 믿음으로 확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본문 말씀 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문둥병을 고침 받은 사람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고 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건강의 문제나 기타 힘든 문제를 해결 받았으면 반드시 감사의 예물을 드림으로 치료하신 주님을 인정해 드리고 해결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인정해 드려야 한다. 또 예물을 드려서 감사할 때 그 기적의 사건이 기적으로 확정지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은혜가 더하는 것이다. 감사의 예물은 마음의 증표요, 신앙의 고백이요, 승리의 확정이요, 기적이 기적으로 남게 하는 축복의 증거이다. 이 믿음으로 일평생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주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축복이 따르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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