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YWCA연합회가 한국씨티은행의 후원으로 다문화청소년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다래교실’을 전격 운영한다.

저소득층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과 지역사회적응 강화
다문화적 리더십의 강화와 창의적·융합적 글로벌 리더 목표

배움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화제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한국씨티은행의 후원으로 다문화청소년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다래교실’을 2014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에는 한국씨티은행과 협약식을 갖고, 씨티재단으로부터 미화 20만 달러를 후원금으로 전달받았다.

‘다래교실’은 결혼이주여성 자녀, 이주노동자 자녀 및 북한이탈청소년 등 다문화가정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학생과 일반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저소득층 다문화 청소년의 학교적응 강화 △다문화 청소년의 다문화역량 강화 △다문화 청소년의 지역사회적응 강화 등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세계 역사, 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 감수성 향상, 다문화적 리더십의 강화와 창의적·융합적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을 목표로 전개된다.

‘다래교실’은 서울을 비롯해, 안산, 인천, 부산, 광주 등 20여 개의 지역에서 모두 200명의 학생과 40명의 교사로 구성된 소그룹 모임(5:1)에서 개별 학습지도와 독서지도를 받는다. 또한 독서와 연결된 다양한 역사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고, 자존감과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래교실 학습지원교사로 활동하는 대학생과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은 해남, 괴산 등 지리적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재능기부로 봉사한다.

구체적으로 방과후 학습지원은 여는 시간, 개별 학습지원, 그룹별 ThinkBook, 닫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여는 시간에서는 소통과 생활나눔을, 개별 학습지원 시간에는 국어, 수학, 사회 등 해당 학생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또 그룹별 ThinkBook 시간에는 개별과목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 독서를 통해 수업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고, 닫는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하루 소감을 그림으로 표현해 성취와 기쁨을 나눈다. 또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관련한 탐방을 실시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문화 체험, 자존감 향상 및 공동체 활동을 위한 놀이체험, 독서지도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7월과 8월 중에는 ThinkBook Camp도 파주 출판단지 및 DMZ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래교실 청소년 200명, 학습지원교사 40명, 담당 실무자 20여명, 연합회 실무자 등 모두 280여명이 참석할 이 캠프에서는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평화’를 주제로 토론, 인권교육, 공동체훈련 등 네트워킹과 참여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다문화 사회를 경험한다.

더불어 2014년 2월에는 1년간 진행되었던 설문조사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학습지원 프로그램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 학습지원 사례 시상식에서는 학생들의 1년간 수업 내용 중 그들이 읽은 책과 관련해 ‘북 앨범’을 공곰해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상품으로 도서상품권을 증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장은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는 청소년 모두가 출신과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2012년부터 시작한 다래교실은 한국YWCA연합회가 그동안 펼쳐왔던 한하늘 한땅 다문화운동,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전개한 다문화청소년 금융경제교육과 함께 다문화청소년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