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정치인들이 선거유세 중에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 자들은 아무도 없다. 또한 그들의 입에서 막말이 나올 경우 그 정치인 비판 하는 대상에 대해 비판하는 정치인과 같은 마음이라면 박수를 보낼 수 있겠으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인의 막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요사이 야당의 중진 정치인이 국가 원수에 대해 " 000이는 애도 나아 보지 않았다. " 는 막말에 개탄스러울 뿐이다. 개인의 인기도는 대통령을 비하하는 무리들과 함께 의기양양할지 몰라도 대부분 국민들은 막말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그러한 저질 정치인이 나라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요 앞으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최고위원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언어라고는 믿기 어렵다. 시장 잡배와 같은 막말을 내 뱉는 그 인격과 도덕과 윤리의 저속함에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 정치인들이야 그렇다고 치부하더라도 그러려니 하지만 신령한 교회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입은 세속적이기보다는 거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교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지만 포장만 거룩하고 속을 들여다보면 전하는 말씀 대부분 고약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타인을 비평, 저주, 심지어 국가의 원수에 대해서도 모욕 조롱하는 진보적인 교역자들과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자들은 그렇게 막말을 해야 자신을 지지해준 분들에게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여겨 막말을 입에 함부로 담는듯하다.

새해에는 강단에서 설교해야하는 교역자들은 강단에 올라서서 말씀을 전하기 전에 먼저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예배드리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영혼의 경건함을 위해 설교 언어 사용에 조심 또 조심하기를 부탁 한다.

설교 강단은 목회자의 개인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장소가 아니라 에스라가 강단을 제작하여 서서 여호와의 율법(토라)만을 강론 한 것처럼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외에는 가감하지 말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의 설교 강단은 구약 성전의 지성소는 아닐지라도 그와 걸 맞는 장소로 거룩하게 여겨 강단에 선 교역자들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 만 전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강단은 하나님이 보실 때에 좀 거북하지 않으실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설교 본문은 분명 성경 말씀을 읽었는데 설교 시간 내내 성경과 상관이 없는 내용과 예화와 자기변명과 자랑으로 뒤범벅이 된다. 강단에서 외치는 말씀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그런데 설교 속에는 정치에 관한 것, 기복적인 내용, 성경 말씀을 무당과 같이 주술적인 해석으로 듣는 성도들에게 교역자가 마치 산신령이나 미래를 간파하는 예언가로 자처하는 말을 성도들에게 주입한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말에 순종 또는 굴복하지 않으면 미래에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 날 것처럼 암시하는 내용의 낱말들을 쏟아낸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저속한(?) 방법이기에 주일 새벽 미명에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기 위해 하나님과 직통 계시로 통하는 자임을 은근히 드러내고자 애쓴다. 문제는 자신이 세운 교회에서 자신이 교주처럼 행동하는 목회자가 있는 반면 심지어 자신을 메시야로 자처하며 자신을 통해야만 축복을 받고 병 고침을 받아 무병장수 영생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는데 기막힌 현실이다.

문제는 한국교회 내부를 보면 목사로 위임 받는 방법이 천태만상이다. 한국 기독교가 목회자를 세우는데 필요한 자격 요건이 교단마다, 교파마다, 교회마다, 그리고 신학교 마다 통일성이 전혀 없고 그 자격기준이 모호하다.

어느 교파 교단은 신학교는 신학교인데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하고 교단 직영 신학교라 하며 목사가 되는데 6~12개월 정도 기간에 속성 과정으로 대학원 과정까지 이수하게 하여 직접 목사 안수를 준다고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누가 누구인지 모르니 문제다. 이로 인해 기독교의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게 추락하고 있다.

목회자가 양산되다 보니 목사라는 직분이 천해졌고 사회인들이 교회를 보는 눈은 예사롭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교회의 거룩함과 경건함을 회복하기 위해 먼저 교역자의 개개인의 자질이 흠 잡히지 않는 목회자가 되게 하기위해 살을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목회자 양성 프로그램을 초교파적으로 운영하여 적어도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공인인증 제도를 도입함이 어떤가? 세상의 상품도 품질 관리를 공인 받고, 기술도 공인을 받는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역자의 자격에 대해 그 자격이 공인 되지못해 일어나는 문제는 막을 수 없을 정도다. 강단의 외침은 목회자의 자질에 달렸는데 구경만 할 것인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