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시작된 기독교, 천주교 발상지를 순례하는 코스를 개발해 전국 기독교 단체를 대상으로 인천 성지순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지난 15일 한국관광협동조합과 한국 기독교 발상지 순례상품 개발을 통한 ‘인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관광 5대 거점인 중구 개항장 및 경인아라뱃길 코스 팸투어를 실시한다.

이번 협약은 기독교와 천주교가 백령도, 강화도, 중구 개항장 등 인천을 통해 처음 유입되어 한국 최초의 교회 및 성당 등 종교적 의미와 역사가 깊은 종교 사적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상품 개발 및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성지순례지로 명소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천을 찾도록 만들겠다는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하여 아픔과 수난의 종교역사를 품은 현장이자 한국 종교 발상지인 인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인천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연계하여 인천 방문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속한 종교 사적지로는 백령도에 1832년 개신교 선교사 칼 귀즐라프가 도착하며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백령중화동교회’를 비롯해 1846년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를 통해 천주교가 최초 유입된 ‘백령천주교회’, 한국 기독교 100년사를 엿볼 수 있는 ‘기독교 역사관’ 등이 있다.

또한 강화도에는 1900년도에 동서양 건축법의 조화를 이루며 건립된 성공회 ‘강화성당’ 및 ‘온수리 성공회성당’, 병인양요·신미양요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인 ‘갑곶성지’ 및 ‘진무영 순교성지’ 등이 있고, 중구 개항장에는 1885년 아펜젤러 목사의 종교집회가 시작된 최초의 감리교회인 ‘인천내리교회’, 한국 기독교 전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탑·교회’, 1890년 영국 성공회가 처음 전파된 성미카엘교회 건립 이후 6.25전쟁 영국 전몰 장병 추모하고자 건립된 성공회 ‘내동교회’, 한국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자 안중근 의사에게 세례를 준 빌렘신부가 초대 신부로 활동한 ‘답동성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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