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근래 제가 종종 듣는 말입니다만, 자기를 가꾸고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말할 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한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옛날 같으면 환갑이 되면 노인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잘 가꾸고 잘 관리하면 십년 이십년 더 젊게 보이기 때문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제를 두고 말할 때 “문제는 문제일 뿐이지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하실 때 가는 동네마다 문제없는 동네는 단 한곳도 없었다. 하나같이 이 문제, 저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왔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전도하시다가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귀먹고 말을 잘 못하는 어눌한 사람을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양귀에 손가락을 넣고 또 혓바닥에 손을 대시고 “에바다” 하시니 곧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되었다. 오늘이 치료의 현장 속에서 문제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자 한다.

첫째, 누구든지 문제를 풀고자 하면 먼저 주님께 나와야 한다. 본문 말씀 32절에 보면 ‘사람들이 귀먹고 어눌한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그랬다. 여기서 귀먹고 어눌한 자는 육신의 귀를 듣지 못하고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나. 남들은 수많은 말을 하고 듣기도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사니 힘든 인생길이요. 이렇게 힘든 사람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왔다는 것이다. 나왔기 때문에 해결책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든지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지고 사는데 그 문제를 풀고자 하는 자들은 먼저 주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 내가 가진 문제를 주님 앞에 내려놓고 일단 쉼을 얻고, 기도함으로 문제를 주님 손에 올려 드려야 한다. 그래야 주님이 해결하시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문제가 오면 사람부터 좇아 다니고, 발을 동동 구르고 아니면 낙심하고 좌절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끙끙 앓게 된다. 성경을 통해서 그 원리를 보면 어떤 문제라도 주님께 가지고 나온 문제는 다 해결 받았다는 것이다. 문제를 안고만 있지 말고 반드시 그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 나와야 한다.

둘째, 누구든지 문제를 풀고자 하면 소원을 가지고 반드시 주님께 아뢰어야 한다. 본문 말씀 32절 중반절에 보면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그랬다. 여기서 문제를 가진 자가 예수님께 나와서 안수해 주기를 간구했다는 말은 소원을 가지고 구했다는 말이다. 문제를 풀고자 하는 자는 먼저 예수님께 나와야 하고 그 다음은 문제를 풀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주님께 아뢰어야 한다. 주님은 모든 자에게 관심을 가지되 특별히 소원을 가지고 나오는 자, 소원을 가지고 부르짖는 자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목사인 저는 약 사십 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의 기억입니다만 그때부터 낯선 사람 앞에 서면 가슴이 떨리고 심장이 뛰어서 말을 더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말을 못했다. 십분, 이십분이 지나도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 때문에 어려서 제 소원이 남 앞에서 떨리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20년이 지나고 주님의 은혜를 강하게 받으면서 소원을 품고 기도하고 전도했더니 말문이 터졌다. 차속에서나 지하철 속에서나 하루 종일 원고 없는 설교를 하면서 다녔다. 누구든지 무슨 문제이든지 소원을 가지고 아뢰면 문제는 문제되지 않는다.

셋째, 누구든지 주님이 문제를 풀면 반드시 풀려진다. 본문 말씀 33, 34절에 보면 예수께서 귀먹고 어눌한 자의 귀에 손을 대시고, 혀 바닥에 손을 대시고 “에바다” 하시니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렸다. 모든 문제는 주님 손안에 있다. 그분이 풀고자하면 너무 쉽고, 간단하게 풀어지게 된다. 예수님이 손을 대시고 “에바다” 하셨는데 이 말은 열려라 하는 말이다. ‘귀도 열리고 말문도 열리라’는 뜻이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두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이사야 40장 26절에 보면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고 했다. 이 세상 피조물들은 모두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 손 안에 있다. 그 분이 문제를 풀고자 하시면 반드시 풀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원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이 기뻐하시도록 하나님을 기뻐하시게 해 드려야 한다. 그리할 때 반드시 문제는 풀리고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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