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강을 건널 때마다 자원해서 무거운 돌멩이를 안고서 건너는데 이유는 그래야만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인생길에 만나는 급류를 건너고자 원하지만, 무거운 돌멩이를 품에 안고 가기를 원치 않는다. 모세도, 엘리야도 고난이 찾아오고 사명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 때 생명을 거두어 가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들은 그 무거운 짐 때문에 사명을 감당했고 모세가 모세 되고 엘리야가 엘리야 되었다.

인생길에 찾아오는 문제나 힘든 짐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든지 때가 되면 우리 주님은 풀어주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서 풀어지는 인생길을 찾아보자.

첫째, 풀어지는 인생길을 위해서 영적 명절에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면 된다. 본문 말씀 1절에 보면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그랬다. 여기서 명절은 구약시대 때는 유대인들 전체가 지키는 절기 즉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부림절 등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의 절기가 틀림없다. 이때 예수님도 온 백성들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갔다.

그러나 오늘날 신약시대의 진짜 영적인 명절은 물론 절기도 있지만 우리가 지키는 주일이 거룩한 영적인 명절이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이나 아직 안 믿는 사람 모두 주님이 만나주시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시는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에 나와서 주일마다, 예배시간마다,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면 된다.

오늘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는 모든 병자나 38년 된 병자 할 것 없이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와서 자비의 연못인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는 이유는 다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풀기 위해서이다.

이사야 55장 1-3절에 말씀하시기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그리고 나를 청종하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고 했다. 주일마다, 예배 때마다, 기도시간마다, 나와서 은혜를 사모하며 주님 만나시면 인생의 무거운 짐은 해결되고 인생길은 풀어진다.

둘째, 풀어지는 인생길을 위해서 주님을 바라보고 인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본문 말씀 5절을 보면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자그마치 38년이나 기다려온 환자이다. 가끔씩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서 이 연못의 물을 부글부글 끓게 할 때 누구든지 먼저 연못 속으로 뛰어들기만 하면 병이 낫는데 여기 나오는 38년 된 병자는 혼자 신속하게 움직일 수가 없기에 또 연못에 넣어주는 사람도 없었기에 38년이나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셔서 환자가 있는 베데스다 연못까지 찾아오셨는데 그 많은 환자들 중에 38년 된 환자가 누워있는 것을 보시고 병이 오래된 줄 아시고 그를 먼저 만나 주신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주님의 큰 섭리 속에는 우리의 생각과 맞지 않는 때와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참고 인내하며 기도하고 주님을 바라고 바라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막힌 것, 얽힌 것, 힘든 것, 모든 문제들은 주님 의지하고 끝까지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면 주님이 반드시 풀어주고 열어주고 회복시켜 줄 때가 있다.

셋째, 주님이 우리 인생길을 푸시면 일어날 수 없는 인생이 일어나고 걸을 수 없는 인생이 걸을 수가 있다.
본문 말씀 8절에 보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가서 자리를 들고 걸어 가니라’고 했다. 한없이 좌절하고 한없이 낙망하고 한없이 기회를 놓쳤지만 참고 인내한 결과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고 단 한마디 말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38년 동안 누워만 지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 주님을 사모하고 믿고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기다리면 다 보시고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문제를 풀어주시게 된다. 믿음으로 사는 우리 모두의 삶에 풀어지고 열려지는 축복이 임하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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