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부천지역에서 목사의 가정 그것도 독일 가서 유학 한 후에 신학박사학위를 받은 목사 중에도 엘리뜨 가정에서 여중생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후 11개월 동안 방에 방치한 목사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14년 신설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같은 목회자 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다. 그것이 일반 기독교인 가정이 아니라 목사의 가정이요 또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에서 교수직을 가진 자의 가정이라고 하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제 한국기독교는 이 사건을 잉태하게 된 한국교회의 구조적으로 미흡한 환경의 잘못된 점을 진단하고 더 타락하기 전에 뜯어 고치기를 기대한다. 이는 한 사람의 치부로 생각하지 말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 교육기관과 교수직을 가진 전문 교수와 목회자들은 자숙에 또 자숙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는 한국 기독교회가 선교초기 이후에 성장! 성장! 부흥! 부흥을 위해 “ 심령대부흥회” 를 밥 먹듯이 개최한 결과 몸집을 커졌으나 내면의 영적 세계는 부실한 결과가 바로 이러한 두 번 다시 생각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무엇이든지 빠르게 부흥을 원하고 목사직도 속성 양성을 위해 성장학을 필수 교과로 채택한 결과 안과 밖이 고르게 자라야 하는데도 등치만 커지기를 바라고 큰 교회건물이 목회의 목표이고, 수천수만 명이 목회의 양적인 목표로 삼고 달려 온 결과 실제 믿음과 신앙의 진정성과 개개인의 인격과 윤리와 도덕성과 신앙심에 대해 방관한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한국교회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현실을 한국 기독교회와 목회자들은 자숙에 또 자숙하여 다시는 이러한 살해사건 그것도 목사 부부가 딸을 때려죽이는 비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앙을 가다듬는 기회를 삼았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다.

한국기독교는 언제부터인가 목사라는 직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목사 위에 박사라는 칭호를 덧붙이기 시작한 때가 있었다. 이를 위해 자격이 미달 된 자신의 학력은 생각지 않고 외국 이름 모를 대학에서 한 이 삼 주 연수하는 세미나 과정을 거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꾼들의 권모술수에 놀아난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 정신없는 목회자들이 유행병처럼 급조된 학위 취득을 위해 외국 여행 겸 세미나에 참석하는 일들이 유행병처럼 만연되었었다. 이는 한국기독교회가 믿음과 진실한 신앙심은 뒤로 하고 명예와 체면만 중시하는 풍조를 내세운 좋지 못한 풍토가 이러한 사건의 터 밭이었음을 알 깨우칠 필요도 있다.

한국기독교와 교회여! 그리고 목회자들이여! 성도들에게 회개를 이끌어내고 용서를 이끌어 내는 기독교의 신앙의 원리를 이제는 성도들보다 먼저 목회자들의 신앙과 믿음을 재점검하여 순수한 하나님의 종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목회자라는 직분은 세상의 헛된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과 육체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을 밖은 자들이 갖는 직분이다. 그런데 목회자들의 생각 속에 교회 성장만 이룩하면 모든 것은 다 묻혀 버린다는 속성이 잠재해 있는 것 같다. 이것을 도려내고 이제는 성장도 중요하지만 먼저 목회자 개개인의 신앙과 도덕과 윤리성이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임을 자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기관도 이 기회에 신학대학이 무엇 하는 곳임을 총장이하 교수진들과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진들은 먼저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기 위해 바른 회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이번 사건이 내가 속한 우리 신학교 교수가 일으킨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남의 일 같이 수수방관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신학대학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지금 학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의 직분을 가진 목회자들은 먼저 자신의 신앙과 믿음을 점검하여 진실로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데에 떳떳한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병은 성장 일변도의 교회 정책이 성장 이후에 마땅한 대비책이 없는 모습이다. 이제부터 치유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머리 깎인 삼손처럼 허수아비가 될까 두렵다. 기독교의 존재 목적은 세속적인 무신론과 우상숭배와 물질숭배라는 죄악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있다. 그런데 지금 기독교는 중대형이라는 물질 우상, 명예라는 우상, 학위라는 우상,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하는 황금바알 신상 숭배, 세속정치 유혹에 대한우상 숭배가 만연하다. 지금 교회주변에는 가정파탄, 생활고, 가족단절, 등등 삶에 문제에 허덕여 목숨을 스스로 끊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한국교회는 교회 밖의 일이라고 무관심이다. 교회여! 목회자들이여! 신학교 교수들이여! 먼저 정신 차려 기도하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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