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만드시고 또 인간을 만드신 후에 그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고 이끌어 가신다. 특별히 사람의 생사화복에 대하여는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주권) 이루어 가신다. 그래서 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될 최고의 목표와 가치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의 원문의 뜻은 세 가지이다. 첫째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는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이고 둘째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서 믿음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고 셋째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사는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자.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택할 길을 가르쳐주시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본문 말씀 12절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 그랬다. 이 말씀은 지혜의 근본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길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마무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잘못된 길을 택하거나 실패하는 길을 택하지 않도록 말씀이 끌어주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역사하사 친히 인도하시고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택할 길을 가르쳐주시면 반드시 잘되고 흥하는 역사가 있다.

둘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혼이 평안케 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본문 말씀 13절에 보면 ‘저의 영혼은 평안히 거하고’ 그랬다. 여기서 ‘평안히’라는 말의 원문은 ‘베토브’라는 말로서 좋은 것 중에 ‘선하고 아름다운 것 중에’라는 말이고 또 ‘거한다’라는 말의 원문은 ‘린’이라는 말로서 ‘숙박하다. 밤을 지샌다’는 말이다.

‘평안히’와 ‘거한다’ 두 말을 합하면 ‘다윗의 영혼이 선하고 좋은 것 가운데 밤잠을 잤다’는 말이다. 다윗이 연단 중에 쫓겨 다니고 위기의 때를 보낼 때 그 속에 있는 영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은혜와 평안 속에 두 다리 뻗고 잠을 자고 쉬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면 우리가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 있을지라도 영혼 깊은 곳에 기쁨이 있고, 담대함이 있고, 평안이 있다. 다윗은 죽음의 위기, 쫓겨 다니는 위기, 저녁에 잠 잘 곳이 없어서 숨어 다니는 위기를 만나서 누가 보아도 불안하기 짝이 없어 보였지만 그러나 그 속에는 평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봉사하고 섬기고 순종하고 살면 어떤 일을 만나도 평안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셋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자손의 삶을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본문 말씀 13절 중반절부터 보면 ‘그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그랬다. 앞서 말한 영혼의 평안은 내면적인 복을 말하고 13절에서 말하는 자손이 땅을 상속한다는 말씀은 삶의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외적인 복을 뜻한다. 후손들이 땅을 차지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 복을 받고, 일하고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친밀히 대하시고 축복의 언약을 보이신다.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그랬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친밀함을 보이신다. 여기서 친밀함은 히브리어 원문에 ‘소드’라는 말로서 ‘비밀회담’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아무런 비밀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당신의 뜻을 알려 주시고 보여 주신다는 것이다.

사람관계에서 아주 친밀하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내일처럼 도와주고 협력해 준다. 우리 하나님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그렇게 대해 주시겠다는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거기에다 언약(약속)을 보이셨다. 내가 너에게 복을 주마, 너를 내 일꾼으로 써 주마, 크고 존귀한 일꾼으로 너를 쓰리라 이런 복된 언약을 하시겠다는 것이다.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존재다. 이 땅 위에 살 동안 하나님 경외하는 성도들이 되어서 일평생 승리와 축복으로 넘치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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