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2월 월례발표회를 지난 19일 화평교회에서 갖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일꾼으로서 탈북동포들과 중국동포들, 연변조선족들의 역할을 모색했다.

‘통일의 역군인 탈북민’이란 주제로 발제한 동영진 목사(한국기독교 탈북민 정착지원협의회 실행위원장)는 탈북민을 통해 사상적 통일과 인재통일, 복음통일을 이룰 수 있음을 주장했다.

동 목사는 “탈북민은 하나님이 보내신 통일의 가교요, 역군”이라며, “300만이 참혹하게 굶어 죽어 널 부러진 시신을 본 탈북민들이야 말로 반공사상으로 무장한 사상적 통일의 역군”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리앗을 물멧돌로 쳐서 승리한 한사람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영웅이다. 위대한 한 사람 바울을 통하여 전 세계가 복음화 되었다”면서, “탈북민 크리스챤 인재들이 통일이 되면 도지사, 대학교수, 의사들이 되어 북한백성들을 리더하면서 복음을 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우리의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 만이 남북한의 갈등을 해소하고 아름다운 통일을 완성한다”고 전제한 뒤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만이 남북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 같은 말씨, 같은 문화가 어려 있는 고향땅에서 복음을 증거 하는 탈북민들이야 말로 북한선교사의 사명을 띤 귀한 복음통일 역군”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동 목사는 통일의 역군이란 가치성을 인정하고, 아직까지 남한정착에 힘겨워하는 탈북민들을 돕는 것이 주님을 돕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의 통일에 있어 중국동포들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 담임,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이 세상의 이념과 사상에 집착하고, 분단을 조종하는 세력에 편승하여 편을 가르고 죽고 죽이는 결과가 오늘 우리의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이 동족상잔의 비극은 깊은 상처가 되어 오늘날까지 우리를 옥죄고 있으며, 이 분단의 비극을 마무리하고 한민족으로, 통일 조국으로 서기 위해서 남북한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해외에 있는 재외동포 729만 여명의 노력과 역할도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특히 중국동포들이 북한을 왕래하면서 문화적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통일의 촉매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중국 국적자이기에 북한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북한선교도 함께 가능하다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남북한 교역의 중간 역할을 잘 감당하면 남북한을 서로 교류시키고, 물자를 서로 나누며 공급하도록 하는 통일경제의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이제 감상적으로 또는 구호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지 말고, 통일을 위한 다각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독일의 경우에서도 갑작스러운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많은 이들이 통일에 대해서 후회하는 모습도 있었다. 서독 사람들은 동독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동독 사람들은 같은 독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항의를 했다”면서, “우리도 이념적으로나 사상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아니하면 통일 이후 괜히 통일을 했다는 아픔과 갈등들이 증폭될 것이다.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인 교류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필요하다. 경제적으로도 함께 나누고 배려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이 마지막 때에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구 소련지역 동포들의 역할도 필요하고,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이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한국교회가 동포들을 잘 보살피고 섬기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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