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제61차 한국총회가 오는 3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나사렛대학교 경건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교단의 3년을 책임질 신임 감독을 선출하고, 총회본부 이전을 위한 갑론을박이 오고갈 역사적인 총회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앞서 2월 1일 서울지방회를 시작으로 경동지방회, 경기남지방회, 남부지방회, 천안지방회, 호서지방회 등 6개 지방회도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후끈한 2월 지방회 총회를 열었다. 이들 지방회는 신임 임원들을 각각 선출하고, 61차 총회에 상정할 안건들을 다루는 등 바쁜 2월을 보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3년간 교단을 이끌어갈 차기 감독 선거에 쏠리고 있다. 교단 교역자나 평신도들도 신임 감독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들은 신임 감독이 교단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대외적으로도 교단의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이기를 바라는 눈치다. 특히 교단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고립되지 않고, 한국교회 부흥과 발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결단력을 가진 감독이 선출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부는 지난 3년 동안 성결교회들의 모임인 한국성결교회연합의 활동은 두드러진 반면, 한국교회연합 등 연합기관에서의 활동은 거의 전무해 교단의 위상강화에 실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대외 언론보도에서 나사렛 교단이 실종된 것에 대해서도 너무 교단 내부결속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제는 교단이 ‘my way’만을 고집하지 말고, 대외활동에 있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차기 감독 선출에 대한 표심은 과거 대외적인 활동을 잘해서 교단의 위상을 높였던 일꾼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때문에 누가 선택을 받던 분명한 것은 과거 대외활동에 전력이 있던 후보가 선출될 공산이 커졌다.

나사렛 제61차 한국총회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또다른 이유는 바로 총회본부 이전을 위한 의견이 어떻게 취합될 것인가이다. 이미 동 교단은 총회본부 이전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나본추)를 가동하고, 매월 1회 모임을 통해 총회본부 이전을 위한 방법과 절차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더불어 기도분과 주관으로 릴레이 금식기도 진행, 이전을 위한 재정모금과 관리 및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재정관리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는 현 감독인 한기동 목사가 교단지를 통해 밝힌 부분에 잘 나타나 있다.

한기동 목사는 “교단본부 건물은 교단의 얼굴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본부 건물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울 필요는 없으나, 본부 건물은 교단 사역과 행정의 중심부로서 그에 합당한 수준의 건축적 가치와 실용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대외적으로 본부건물은 교단을 알리고 소개하는 상징물이다. 너무 협소하고 누추한 건물은 교단의 이미지를 그와 같이 만들 것이다. 허세와 가식을 부리자는 것이 아니다. 교단의 품격을 그에 맞게 나타내는 건물이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부분에 있어서 현재의 건물을 매각하고, 개보수나 재건축에 투입할 재정을 합한다면 기본적인 이전비용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만 된다면 분명 나사렛 교단은 과거의 화려했던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다. 다만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보다 구체적이며, 세밀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자칫 암초를 만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더불어 교단 내부적으로 대외활동이 전무한 데 과연 총회본부 이전을 한다고 교단의 대외적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높다.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높은 상황에서 동 교단이 오는 29일로 예정한 전체 나사렛 교역자와 평신도들과 소통을 위한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가운데, 보다 좋은 플랜이 세워지지 않겠냐는 것이 교단의 입장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