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사각오 포스터.
한국교회의 대표적 순교자, 독립운동가인 故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감동 팩션드라마 <일사각오>(감독 권혁만, 출연 이지형, 설지윤 외)가 다음달 17일 전국극장에 개봉된다.

앞서 KBS 다큐멘터리로 9.7%라는 높은 시청률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한 주기철 목사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에 반대해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끝까지 저항한 주기철 목사는 한국기독교의 상징적인 인물인 동시에 가장 대표적 순교자다. 그가 4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하며 유일하게 남긴 유산은 ‘일사각오(一死覺悟)’라는 네 글자로 대표되고 있다. <일사각오>는 오직 믿음으로 거대한 일제 권력에 맞서 싸운 주기철 목사의 신앙과 삶을 생생한 증언과 당시 상황 재연을 통해 감동적으로 소개한다.

전 일제강점기를 정면으로 관통하며 파란만장하게 전개됐던 주기철의 삶은 그의 일대기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며 동시에 ‘드라마’였다. 이 영화는 갈등과 투쟁으로 점철됐던 주기철의 삶을 ‘감동적 스토리’로 엮어내기 위해 역사적 사실(Fact) 위에 허구적(Fiction) 상상력을 접목한 팩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택했다.

앞서 TV에 방영되었던 방송과는 차별화한 이번 영화는 △주기철 평양신학교 시절에 스승 조만식과 물산장려운동을 벌이는 장면 △부산 초량교회 시절에 가난한 어린들의 허기를 달래고 교육 사업에 힘쓰는 장면 △박관준 장로와 아인숙 여사가 일본 제국의회에 들어가 신사참배 반대하는 유인물을 투척하는 장면 등 일반인 출연자 200여명 이상이 동원된 대형 몹신(Mob Scene)을 선보여 단순한 방손본의 확장을 넘어, 전혀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주기철 목사가 마산초량교회 재직 당시 여고생이었던 홍은혜 권사(100세)를 비롯해 산정현교회시절 17세 청년이였던 오재길 장로(96세), 산정현교회 유계중 장로의 손녀들인 유정희(88세), 유정혜(85세) 권사 등의 생생한 증언으로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밖에도 황국신민화 정책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기록한 희귀 영상들을 한국영상자료원과 NHK 등틀 통해 전격입수,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쳐 최초 공개한다.

▲ 일사각오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배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편 개봉에 앞서 지난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연출을 맡은 권혁만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주기철 역을 맡은 이지형, 오정모 역을 맡은 설지윤, 주광조 역을 맡은 최원 등이 참석해 <일사각오>에 대한 진솔한 애기를 나눴다.

권혁만 감독은 “쵤영하는 내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매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촬영 불가능한 상황도 하나님께서 매번 가능케 했다”면서 “특히 일본제국중의회에 잠입해 신산참배를 거부하는 선언문을 투척하는 씬은 하나님께서 일본 경비원들의 눈을 가려주셨고, 기적처럼 짧은 순간에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언제나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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