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둘러싼 ‘십자가 기적’,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3일간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기독서사 영화 <부활>이 오는 17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부활>은 국내에서만 2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기독교 영화의 바이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진의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장엄한 스케일의 명작으로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워터월드>의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참여해 한층 더 웅장하고 강력한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케빈 레이놀즈 감독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색다른 방식의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마치 탐정 스릴러와 같은 느낌으로 사건에 다가서며 관객들이 주인공과 함께 그의 행적을 따라가게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 <부활>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처형에 앞장섰던 로마군의 호미관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와 부관 루시우스(톰 펠튼)가 예수의 죽음 사흘 후 그의 시체가 사라지자 메시가가 부활했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사라진 예수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의 핵심은 예수의 기적적인 탄생과 죽음을 중심으로 메시아의 존재를 부정하고 오직 자신과 전쟁의신 외에는 그 무엇도 믿지 않은 고대 로마군의 수장 클라비우스의 시선을 따라간다.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목적이 아닌, 단지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라 예수의 시신을 찾아 나서는 클라비우스의 모습은 신앙을 갖고 있는 종교인 뿐 아니라 비종교인들까지도 모두가 공감하고,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클라비우스 역을 맡은 조셉 파인즈는 “성경의 이야기와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촘촘히 엮인 서사의 구조가 흥미로웠다”면서 한치 앞도 예수할 수 없는 이야기에 눈을 땔 수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예수의 부활은 모든 죽음의 미스터리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이 영화만이 갖은 매력을 설명했다.

그동안 여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나왔다. 1927년 제작된 세실 B. 데밀 감독의 무성 영화 <왕중왕>을 비롯해 1965년 <최고의 이야기>, 2004년 멜 깁슨의 연출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이 있다. 하지만 영화 <부활>이 앞선 작품들과는 다르게 기독교인이 아닌 신을 믿지 않는 로마군의 시선으로 십자가의 기적을 그렸다는 것은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다.

한편, 오는 17일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2월 19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부활>은 개봉 첫 주 개봉작 중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려 화제를 모았으며,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개봉일부터 첫 주말까지 3일간 1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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