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위기 어떻게 ‘공동체’ 회복하고 활성화 하는지 관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청년세대 문제 돌파하려는 노력 수반돼야

요즘 청년세대를 ‘N포세대’라 부른다. 이는 주거·취업·결혼·출산 등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하는 20~30대 청년층을 일컫는다. ‘88만 원 세대’나 ‘민달팽이 세대’처럼 경제적·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불안정한 청년 세대의 상황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신조어다. 그만큼 청년세대가 이 시대를 살아가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있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청년세대다. 이에 청년세대의 아픈 현실을 이해하고, 그 해결책을 청년운동에서 찾아보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

매년 봄마다 청년사역자들에게 청년세대와 한국사회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업데이트하는 강연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온 청어람ARMC가 제7회 청어람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공동체(community)와 연대(solidarity)로 돌파하자!’는 키워드로 오는 25일 창천교회 맑은내홀에서 개최한다.

이에 청어람ARMC는 “한국교회의 현상적 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한 차원 더 깊은 분석과 한 걸음 더 앞서가는 대응을 요구한다”면서, “평소 교회 내에서 유통되는 기술과 프로그램으로는 다가오는 시대를 맞이할 역량을 갖추거나, 방향성을 찾아낼 안목을 얻지 못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고 추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청년사역 컨퍼런스는 교회 및 캠퍼스 선교단체 청년사역자, 청년사역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열며, ‘공동체’와 ‘연대’를 주제로 다룬다.

청어람은 “청년 사역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공동체’를 회복하고 활성화할 수 있느냐와 직결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종종 상상하는 공동체는 집단주의나 권위주의의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세대가 당면한 문제와 처지를 제대로 읽어내고 공감할 수 있을 때라야 ‘공동체’의 지향과 내용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공동체에 모든 것을 백화점식으로 망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청년세대의 문제를 돌파하려는 다양한 노력과 협력하면서 지역의 청년공동체는 전혀 새로운 층위의 연대와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키노트 스피치에서는 <18세상>, <덕후감> 등의 저자인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이 한국의 청년세대가 어떻게 생존의 위기 앞에 내몰려 일상이 황폐화 되고 있는지, 그런 삶의 조건은 어떻게 청년세대 일반이 공유하는 특징을 형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 앞에 놓여있는 사회적 선택은 어떤 것인지에 관해 발제한다.

또한 오후에는 설성호(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임경지(민달팽이유니온), 조금득(대방동 무중력지대), 문아영(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높은뜻광성교회 청년부, 홍정환(일상학교) 등 6개 청년운동 단체와 교회가 자신들이 직접 겪은 성공과 실패의 청년 운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간을 통해 청년사역자들은 해당 영역의 주요한 쟁점과 활동 모델을 접할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거나 적용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서는 그동안 진행한 강연의 자료집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청어람은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한 청어람 A, 연구 기능을 감당할 청어람 R, 다양한 액션 프로젝트를 펼칠 청어람 M, 온라인 매체 등 미디어 영역을 개척할 청어람 C 등 4개 분야로 세분화 하여 보다 안정되고 발전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꼭 검토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제안하고, 통과해야 할 토론을 외면하지 않도록 담론의 장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은 교계 안팎의 언론이나 출판, 교육기관, 지역교회, 시민단체 등의 호평과 관심 속에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청어람은 “매년 전국적으로 백 명이 넘는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연과 워크숍으로 도움을 얻고, 반갑게 교류하는 자리가 되어왔다”면서, “매년 봄 청년사역자를 위한 사역 축제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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