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몇 년 전 기독교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소문에 소문을 따라 한 권씩 구입하고 한 번씩 읽어보고 또 액자 하나씩 집에 걸어두었던 내용이 야베스의 기도였다.

오늘 역대상 4장 1절부터 보면 유다지파의 자손들 이름이 기록되다가 야베스에 와서는 갑자기 기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야베스를 보시면 유다지파의 후손이고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자요, 특별히 형제들보다 존귀한 자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믿음의 사람이요 믿음 안에서 칭찬받는 사람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좋은 믿음의 사람이요 칭찬받는 사람이었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환난과 근심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본문 10절 하반절에 보면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말한 것처럼 야베스의 기도는 남다른 환난과 근심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였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환난과 근심 속에서 어떻게 기도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는지 찾아보자.

첫째, 야베스의 기도는 환난과 근심 중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응답하실 하나님을 믿고 구하는 기도였다.
본문 말씀 10절 초반절에 보면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그랬다. 야베스가 기도할 때 굳이 이스라엘 하나님이라는 말을 쓴 것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창세기의 말씀대로 우주만물을 만드신 하나님,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요단강을 가르신 하나님,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하나님, 인간의 생사화복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요, 반드시 응답하실 하나님이심을 믿고 구하는 기도였다.

둘째, 야베스의 기도는 환난과 근심 중에 있을지라도 감사가 있는 기도였다.

본문 말씀 10절 중반절에 ‘주께서 내게 복을 더하사’라고 기도했는데 이 말씀은 더 많은 복을 달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미도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인정하고 감사하면서 받은 복 위에 더 달라는 기도이다.

누구든지 기도할 때 그 마음 바탕에 감사가 깔려 있는 기도가 되면 하나님이 굉장히 기쁘게 받으신다. 비록 환난과 근심이 있을지라도 그동안 받은 은혜, 받은 사랑, 받은 축복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더 빠른 응답과 축복이 주어지게 된다.

셋째, 야베스의 기도는 환난과 근심 중에 있을지라도 지경을 넓혀 달라고 구하는 기도였다.

본문 말씀 10절 중반절에 보면 ‘나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그랬다. 지경이란 땅의 경계로서 개인의 소유가 어디까지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 야베스는 비록 환난이 찾아오고 근심이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영육간에 지경을 넓혀 달라고 한다.

육신의 삶도 넓혀 주시고, 영적으로 기도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전도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선교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봉사의 지경을 넓혀 달라는 기도이다. 고난과 환난 중에 드려지는 기도이지만 그 기도가 훗날 우리의 지경을 결정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도할 때 넓고 크게 기도해 놓아야 한다.

넷째, 야베스의 기도는 환난과 근심 중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였다.

본문 말씀 10절 중반절에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살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있다. 환난과 근심과 걱정과 문제가 따르게 되어 있다. 그때마다 주님의 능력하신 손길을 바라보시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이유는 고난당하는 자에게 주님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고난당할 때 우리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야베스처럼 살아계신 주님을 의지하고 환난과 근심 중에도 기도할 때 주님은 들으시고 응답하시게 될 것이다. 아멘.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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