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은선 교수)는 오는 16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제2의 종교개혁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준철 교수(한성대, 서양사)가 ‘유럽사에서 본 종교개혁의 의미와 한계’라는 주제로, 한인철 교수(연세대, 조직신학)가 ‘종교개혁에 기초한 개신교 신앙양식의 허와 실’이라는 주제로, 류장현 교수(한신대, 조직신학)가 ‘종교개혁 이후 신학자들의 종교개혁 비판’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주최측은 “1517년에 시작되었던 종교개혁의 500주년이 이제 5년 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 교회에서는 교파를 막론하고 500주년 축제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교회가 과연 종교개혁 500년을 축하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하면서 오히려 그 종교개혁을 돌아보는 것이 향후 5년간 ‘성찰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몫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최측은 “올해부터 시작하여 2017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와 기독교가 어떤 식으로 개혁될 수 있는지를 심포지엄과 연구발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개혁 의제를 밝힐 생각”이라며 “당시 루터처럼 한국 교회를 위한 개혁의제 95개조가 새롭게 천명될 것이며, 나아가서 당시 루터의 종교개혁이 교회의 개혁만이 아니라 중세 서구 사회를 근원에서부터 새로워지도록 하는데 공헌한 것처럼 그렇게 한국 사회와 기독교의 개혁을 위해서 오늘의 한국 기독교를 근본적으로 점검코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또 “당시의 종교개혁이 유럽 인문주의 르네상스 운동과 더불어 같이 갔듯이 그렇게 오늘의 인문학의 성찰과 조우하면서 한국교회뿐 아니라 정치, 교육, 여성, 문화 등의 영역을 포괄하는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들의 시작이 한국 기독교의 개혁, 나아가 전 사회의 전적 새로움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 후,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두 차례씩 지속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서 논의의제와 연구과제들을 발굴하고 뜻있는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심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2013년 3월 <두 번째 차축시대에 직면한 한국 기독교>, <두 번째 종교개혁을 위한 아시아(한국)의 역할>,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한국 개신교의 존재양식> 등을 주제로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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