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통합 문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기하성 여의도측 제64차 정기총회 광경.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측, 기하성 서대문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가 오는 16일 일제히 제65차 정기총회를 개회하는 가운데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통합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하성 여의도측은 오는 16-17일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개회한다. ‘변화와 성장의 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이러한 주제에 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서대문측과의 통합이 성사될지 여부다. 여의도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큰 틀에서의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서대문측의 부채 문제에 발목이 잡혀 결국 통합이 유보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하성 여의도측 이영훈 총회장이 지난 4월 20일 열린 제64차 마지막 실행위원회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가시화되지 못했던 서대문측과의 교단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상 교단 분열의 수순을 밟고 있는 기하성 서대문측은 오는 16일 양 측이 각각 별도로 총회를 개회한다.

전 총회장 박성배 목사를 지지하는 현 총회장측은 충북 제천 순복음신학교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반 목사를 반대하는 ‘교단개혁을 위한 목회자연합’측(이하 교단개혁측)은 같은 날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총회를 개회한다.

양측 모두 새로운 임원단을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현 총회장측은 오황동 현 부총회장이 단독 총회장 후보로 나섰고, 교단개혁측은 현 총회장직무대행인 심덕원 목사와 함동근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 동안 기하성 서대문측은 박성배 목사에 대한 공금횡령 및 도박 의혹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태로 교단 분열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박 목사 지지측과 반대측은 이미 법정공방에 돌입한 상태다.

현 총회장측은 지난 1월 임원회를 열어 교단개혁측 인사 60여 명을 출교제명 조치했고, 이에 반발한 교단개혁측은 법원에 ‘출교제명처분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월 28일 교단개혁측이 신청한 출교제명처분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단 헌법에 따르면 출교제명 등의 징계를 할 권한이 임원회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출교제명 등의 징계를 하려면 교단 권징조례법에서 정한 재판위원회의 심리 및 판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판결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기하성 교단의 제65차 정기총회에서 교단 내 지각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현 총회장측과 교단개혁측이 각각 별도로 총회를 구성하고 마이웨이를 가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 교단개혁측이 교단통합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예하성)는 오는 16일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라(벧전 5:8)’이라는 주제로 은혜와진리교회 안양성전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개회한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총회장 후보로 조남영 목사(가평순복음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부총회장 후보 김갑신 목사(새여수은혜와진리교회), 총무 후보로 최형택 목사(광양은혜와진리교회), 서기 후보로 홍현철 목사(은혜충만교회), 재무 후보로 조원채 목사(풍암순복음교회), 회계 후보로 안재홍 목사(순복음만남의교회)가 입후보했다.

예하성 총회는 이번 총회에서도 WCC, 다원주의, 이슬람, 동성애 반대 등의 목소리를 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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