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성령이 강림하신 오순절은 유월절, 초막절과 함께 유대나라의 3대 절기이다. 오순절은 50이라는 숫자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유월절 주간에 들어있는 안식일로부터 50일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오순절 절기 때 구약성경 요엘서 2장에 예언된 성령강림의 사건이 일어났다.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시기 전에 이르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사도행전 1장 4절)’고 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보좌로 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낼 테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모여서 기도하고 준비하라는 것이다. 주님을 부탁을 받은 사도들과 120명의 제자들이 마가의 집 2층에 모여서 10일 동안 기도하면서 기다리던 중에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불같이 뜨거운 성령이 임했다.

첫째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뜨거운 불 체험을 하려면 말씀 안에서 온전한 회개를 이뤄야 한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했다. 초대교회 때 오순절 성령강림이 있고 난 후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전파할 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가슴을 치면서 회개하고 주님을 믿고 세례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불신자들도 예수님 믿고 회개하면 성령 받고 구원을 받지만 믿는 사람들도 열심을 내어 회개하면 주님이 성령을 부어주신다. 남들보다 더 강하고 더 충만하고 더 뜨거운 성령의 역사로 임하게 된다. 우리가 주일예배, 수요예배, 기도회를 통해서 수많은 말씀을 듣고 있는데 복 있는 성도는 그 말씀 속에서 내가 행해야 할 것을 붙잡는 사람이로되 특히 회개할 것을 부지런히 찾아서 회개하는 성도이다. 우리 주님이 회개하는 성도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성령을 주시되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둘째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뜨거운 불 체험을 하려면 사모하는 열정으로 끝까지 구해야 한다. 본문 말씀 1절에 보면 ‘오순절 날이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의 사도들과 제자들 120명이 예수님 승천 후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마가의 집 2층에 모여서 10일 동안 찬송하고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약속한 성령을 받기 위해서 사모하고 기다렸다. 성령의 강한 역사는 합심해서 예배하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곳에 임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더 충만히 임하게 되어 있다. 또한 주님이 강하게 부으시고 허락하실 때까지 끝까지 구하는 자에게 주시게 되어 있다. 끝까지 사모하던 엘리사가 결국 성령의 권능을 받게 되고 아라비아에서 3년 동안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사모했던 바울이 성령의 큰 능력과 권능을 받는다. 성령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 인격을 가지고 계시기에 사모하지 않거나 받기를 원치 않는 쪽보다는 사모하고 성령받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몸부림치는 자들에게 찾아오시고 강하고 뜨겁게 임하신다. 누구든지 사모하고 구하면 반드시 주시게 된다.

셋째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불 체험을 하려면 착하고 선한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사도행전 10장 44절 이하에 보면 베드로가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서 예배드리고 말씀을 전할 때,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또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랐다고 말씀하고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성령이 내려오시고 부어주심같이 성령이 강하게 임한 것이 아니다. 베드로 사도가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하기 전에 이미 주님이 계획하신 일이다. 사도행전 10장 4절에 ‘하나님이 보낸 천사가 백부장에게 찾아와서 말하기를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바 되었다’고 일러주었다. 바로 이것이다. 누구든지 성령 충만 받기를 원하면 기도하면서 선하고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그 수고와 봉사가 하나님께 드려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성령께서 기쁨으로 축복으로 임하신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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