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구약성경 하박국 2장 18절에 보면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이 땅 위에는 참된 스승도 있지만 거짓 스승들은 수없이 많이 있다. 손으로 만든 금, 은, 동, 철, 나무로 된 우상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스승으로 섬기고 있지만 실상은 생명도 없고 호흡도 없고 아무 기능이 없는 우상 그 자체일 뿐이다. 또 마태복음 24장 4절 이하에 보면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사람을 미혹케 할 것이므로 사람의 미혹을 조심하라고 했다. 이유는 저들이 참스승이 아닌 거짓 교사요. 거짓 선지자요. 거짓 스승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말씀에 보면 한 시대의 영적인 거장이요 민족적인 스승이었던 엘리야의 시대가 마감되고 그 다음 바통을 이을 위대한 스승 엘리사가 등장하는 내용이 기록되고 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참된 영적 스승이 되는 길을 찾아보자.

첫째 남다른 열정과 사모함이 있어야 한다. 본문 말씀 7절에 보면 ‘선지자의 생도 50인이 가서 멀리 서서 바라보매’라 말씀하고 있다. 당시 최고의 능력자요, 선지 생도들을 길렀던 엘리야가 곧 승천한다는 사실을 엘리사와 함께 배우던 선지 생도들이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엘리사 한 사람만이 남다른 열정과 사모함을 가지고 자기 스승 엘리야가 승천하기 전에 엘리야가 가졌던 그 능력과 은사를 받고자 했다. 그래서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를 쫓아다니면서 선생님이 가졌던 영감을 갑절이나 받고 싶다고 강청했다. 이렇게 해서 엘리사가 자기 스승을 쫓아다닐 때 다른 선지 생도들은 50명이나 모여서 어떻게 되나보자 하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렇다. 영적 스승이 되려면 영적인 욕심이 있어야 하고 영적인 사모함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사는 날 동안 사업을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과 사모함이 없이는 남보다 앞서거나 남의 스승이 될 수 없다. 특히 영적 스승이 되려면 남다른 열정과 사모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둘째 고난과 시련의 때를 믿음 안에서 인내함으로 통과해야 한다. 본문말씀 9절에 보면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고 했다. 스승 엘리야의 입에서 이 물음이 있기까지 엘리사가 당한 수모와 인내는 대단한 것이었다. 엘리야가 승천할 것을 알게 된 엘리사가 엘리야 선생님을 따라 붙었다. 길갈에서 벧엘로 갈 때 엘리야가 따라 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따라붙었다. 또 벧엘에서도 엘리야가 여리고로 갈 테니 너는 따라 오지 말라고 했다. 또 망신을 당하고 수모를 겪으면서도 악착같이 따라 붙었다. 영적으로 거룩한 목적을 이루기 전에 있었던 시련과 아픔을 믿음 안에서 끝까지 참고 인내했다. 영적 세계는 단순히 지식만 가지고서는 스승의 자리에 서기가 힘들다. 수많은 시련과 아픔과 위험과 죽음의 고비를 믿음과 인내로서 넘고 또 넘고 통과해야 영적스승의 자리에 설 수가 있다.

셋째 반드시 행함이 따라야 한다.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가지고 요단강을 쳤더니 강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넜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사모하는 열정으로 고난과 시련의 때를 이기면서 끝내는 스승 엘리야의 능력을 받았다. 겉옷으로 요단강을 쳤더니 요단강이 갈라지고 기적같이 건너갔다. 이것을 보고 있던 50명의 선지 생도들이 말하기를 15절에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의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저를 영접하여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엘리사가 받은 은혜와 능력이 50명의 생도에게 보여졌을 때 엘리사는 스승이 되었고 50명은 제자가 되었다.

영적 스승은 행함이 있어야 하고 그 행함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교역자들은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주일성수, 예배생활, 기도생활, 헌금생활, 봉사생활, 윤리생활까지도 행함을 보여야 한다. 영적 스승은 남들이 내 말을 듣고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행함을 보고 내 삶을 보고 따라온다는 사실을 두고두고 가슴에 담아야 한다. 야고보서 2장 17절에 말씀하시기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했다.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배우고 따르는 좋은 스승이 되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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